“아내가 바다에 빠졌다”…30대 남편 신고에 경찰 수사해보니 대반전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7. 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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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빠져 숨진 여성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남편에 의해 살해된 정황이 포착, 해경이 30대 남편을 긴급 체포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6분께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신고 당시 해경에 “아내 B씨와 낚시를 즐기러 잠진도로 캠핑을 왔다”며 “짐을 가지러 차에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휩쓸려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은 사건현장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데 이어 A씨의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B씨를 숨지게 한 정황을 포착했다. B씨의 몸에서는 멍자국 등 외상 흔적도 발견됐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방식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이제 막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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