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치는 하천물' 전북서 주민 150여 명 고립…60대 남성 사망
【 앵커멘트 】 전북지역도 사흘간 500mm가 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다리가 잠기면서 주민 150여 명이 고립됐고,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익산에서는 마을 배수로를 정비하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도로에 진입하려다 급히 방향을 틉니다.
하천물이 넘쳐 도로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하천 건너편 주민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리도 길이 막혔습니다.
▶ 인터뷰 : 박홍섭 / 전북 임실군 덕치면 - "엊그제만 해도 여기가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거의 하루 만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리가 잠겨 마을 사람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요."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천물이 파도를 치며 무서울 정도로 흐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렇게 도로가 점차 잠기고 있는데요. 건너편에는 20여 가구가 나오지 못하고 고립돼 있습니다."
산간 마을도 길이 끊겨 6가구가 사흘째 꼼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만 150여 명의 주민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고립 마을 주민 - "비가 많이 와서 걱정되네요.나이 많이 드신 분도 있어서 병원도 가야 하는데…."
계속되는 비에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우려로 240여 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예순 / 이재민 - "(대피소가) 불편하죠. 아무래도. 여기저기 소리 나고 비 많이 올까 봐 걱정이고…."
익산에서는 배수로 정비에 나선 6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북지역은 사흘 동안 최대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잠겼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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