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잠기고 구조 이어지고…500mm 폭우에 충남 '물바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마을이 물에 잠겨 요양원에 고립된 입소자들을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하는가 하면,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충남 공주의 한 마을입니다.
수백 년이 된 나무는 물론 건물과 전신주가 물에 반쯤 잠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요양원에 고립된 노인을 구급차로 옮깁니다.
▶ 인터뷰 : 요양원 관계자 - "44명 계셨는데 반정도 나왔어요. 비가 계속 와서 강이 이쪽으로 유입돼서 마당까지 (물이) 들어왔어요."
바로 옆 마을에는 거대한 물길이 생겨 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거센 하천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도로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물길을 따라 119구급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겨우 지나갑니다.
충남 부여 백제교 인근 둑이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제방 바로 옆 주차장 아스팔트 표면으로 강물이 역류한 겁니다.
굴착기가 모래주머니를 들어 물이 새는 곳을 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오 / 충남 부여군 - "물이 차올랐으니까 불안하고 여기도 언제 물이 터질지 모르니까 일단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충남 청양의 한 마을에서는 축사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주민들이 나서보지만,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소들을 구출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소유 / 충남 청양군 - "밤에 물이 찼어요. 소들을 빨리 구조해야 된다고. 방법이 없어…."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청양에서는 산사태로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세종에서는 70대 남성이 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깔려 숨졌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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