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산사태로 5명 숨져…하천 범람에 백제고도도 잠겼다(종합)

대전CBS 김정남 기자 2023. 7.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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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하천이 범람하면서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부가 침수·파손되고 인근 지역도 물바다로 변했다.

세종과 충남에서 침수와 산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충남 공주에서는 사흘간 이어진 폭우에 제민천이 범람하고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겼다.

사흘간 이어진 폭우에 제민천까지 범람하면서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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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공주 옥룡동 아파트와 차량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에서 하천이 범람하면서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부가 침수·파손되고 인근 지역도 물바다로 변했다.

세종과 충남에서 침수와 산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폭우로 침수된 공주 공산성 내 만하루. 공주시 제공

하천 범람으로 백제고도도…지붕만 남은 공산성 만하루


충남 공주에서는 사흘간 이어진 폭우에 제민천이 범람하고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겼다. 옥룡동 일대는 흙탕물이 흐르는 강으로 변했고 건물과 상점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흘간 이어진 폭우에 제민천까지 범람하면서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겼다. 옥룡동 일대 거리는 흙탕물이 흐르는 강으로 변했고 소방당국은 고무보트를 타고 주민들을 구조했다.

불어난 물에 휩쓸린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옥룡동 농협 인근 CCTV에 한 남성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옥룡동네거리 부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옥룡동의 요양원 주변에 물이 차면서 고립된 입소자 65명이 대피했고, 우성면의 또 다른 요양원 51명도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대피가 이뤄졌다.

물은 사적 제12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공산성 바로 밑까지 차올랐다. 공산성 내 만하루는 지붕만 보이는 상태다. 금서루 앞 토사도 유실됐다.

청양 사고 현장. 충남 청양소방서 제공

산사태로 세종·충남서 4명 숨져…저수지서 1명 실종


이어지는 폭우에 인명피해도 늘었다. 공주 옥룡동 침수 현장에서 남성 1명이 숨졌고 산사태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15일 오전 4시 53분쯤 세종시 연동면의 한 주택 앞으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A(74)씨가 매몰됐고,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A씨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다.

세종소방본부는 A씨가 연동면 전 의용소방대장으로, 집 주변 축대 안전 점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서도 안방으로 밀려든 토사에 매몰된 B(67)씨가 2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전날에도 논산시 논산시립납골당에서 일가친척 4명이 산사태로 인해 매몰돼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량도 2차 산사태에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에서는 70대 남성이 저수지에서 실종됐다.

천안 목천읍의 하천 제방이 유실된 모습. 천안시 제공

9개 지점 홍수경보 유지…곳곳 제방 붕괴·하천 범람 우려


홍수경보가 내려진 공주 금강교 지점의 수위는 15일 오후 7시 20분 현재 11.40m로 경보 발령 기준인 11m를 넘은 상태다. 현재 금강교 통행은 전면 금지됐고 공주대교도 통제됐다.

부여 백제교 지점의 수위는 10.56m로 홍수경보 기준 9m보다 훨씬 높다.

이밖에도 금강이 흐르는 세종 햇무리교와 논산 황산대교, 대전 갑천 만년교와 원촌교, 논산 논산천 논산대교, 예산 무한천 예산대교, 아산 곡교천 충무교 등 지역 9개 지점에 홍수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청양과 논산, 아산 등지에서 제방 붕괴와 하천 범람 등의 우려로 주민 대피 안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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