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물 넘쳐 주민 긴급 대피…충주댐도 방류 확대
【 앵커멘트 】 연이은 폭우에 충북 괴산댐에서는 물이 넘치는, 이른바 월류가 발생해 인근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윤길환 기자, 괴산댐 인근 마을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로 이동한 것 같은데 마을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방류 중인 괴산댐의 아랫마을인 외사리 수전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하천은 괴산댐에서 쏟아진 물이 흐르는 달천인데요.
오전보다는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위에 물살도 굉장히 빠른 상태입니다.
충북지역에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오늘 새벽 6시 30분부터 이곳 괴산댐이 담수 용량을 초과해 물이 넘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물이 댐의 만수위인 135m 65cm를 넘은 겁니다.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과 괴산읍의 마을엔 주민 1천 16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월류 시작 전인 새벽 4시 30분쯤부터 마을 방송과 개별 연락 등을 통해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취재진이 오전에 현장에 도착했을 땐 하천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몇몇 상가가 침수되고 마을 중심부로 물이 유입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현장에서 만난 주민과 대피소로 급하게 이동한 주민 목소리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괴산댐 인근 주민 - "4시 이후부터 계속 불어난 거야 물이, 4시 이후부터. (매운탕 집은 물에 잠긴 건가요, 저기는?) 그렇죠."
▶ 인터뷰 : 고정희 / 괴산댐 인근 주민 - "(급해서) 그냥 다 놓고 나왔어요. (짐이) 그냥 다 있어요. 집에 문도 안 잠그고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왔어요."
【 질문 2 】 그럼 괴산댐 월류는 멈춘 건가요? 괴산댐 방류가 인근 충주호에도 영향을 준다던데 충주댐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다행히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지면서 괴산댐 월류는 3시간 가까이 이어지다가 오전 9시 22분쯤 멈췄습니다.
하지만, 괴산댐의 최대 방류량인 초당 2천 700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하류 지역 수위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괴산댐에서 흐르는 물은 인근 충주시의 충주호로 유입되는데요.
괴산댐의 방류가 계속되면서 충주 봉방동과 칠금동 등 하천이 연결된 6개 지역 주민 6천 400여 명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어제까지 초당 1천 500톤씩 방류하던 충주댐도 괴산댐 방류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방류량을 2배인 3천 톤으로 확대했고, 오후 4시부턴 다시 6천 톤으로 확대했는데요.
충주댐 수위가 홍수 제한 수위인 138m를 넘어서긴 했지만, 만수위인 145m까진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대로 비가 더 확산하지 않으면 괴산댐 월류는 더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엔 내일까지도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대피소에서 하루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괴산댐 인근 수전교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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