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3’ ‘미션 임파서블8’ 촬영 중단, “할리우드 올스톱” 충격[해외이슈](종합)

2023. 7. 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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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작가조합에 이어 배우조합까지 파업을 벌이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4일(현지시간) “‘데드풀3’ ‘베놈3’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TWO’ 촬영이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멈췄다”고 보도했다.

‘데드풀3’는 내년 5월 3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촬영 중단으로 개봉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개봉이 예정돼있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TWO’도 연기될지 주목된다.

각종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되고 있다.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뉴욕 시사회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UPI는 성명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배우조합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펜하이머' 제작진은 당초 계획대로 뉴욕 시사회를 진행하지 않고 대신 이 획기적인 영화를 제작하는 데 기여한 제작진과 장인들을 축하하기 위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파업이 끝날때까지 절대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면서 배우조합의 파업을 지지했다.

그는 “지금이 일하는 사람들과 할리우드 간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나와 스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배우들의 일자리에 관한 것이고, 가족을 키우고 식탁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스태프 작가들에 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대기업 스튜디오 사무실과 방송사가 밀집한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조합원 수는 16만명에 달한다.

지난 한 달여간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새 계약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미국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벌인 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배우 노동조합장을 맡았던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배우들은 재상영분배금으로 스트리밍 구독 수익의 2%를 요구했지만, 넷플릭스·디즈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은 이를 거절했다.

배우들은 AI가 생성하는 이미지에 자신들의 외모나 목소리가 무단으로 도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디지털 초상권’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AMPTP은 이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CNN은 이번 동반 파업으로 할리우드에서 진행 중인 대다수의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돼 40억 달러(약 5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마블, 롯데엔터테인먼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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