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2분 만에 침수"…최소 17명 고립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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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19대나 차량이 고립된 것은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도 관계자는 "교량이 무너져 내린 뒤 신고 시간을 고려하면 강둑이 터진 뒤 도로로 유입된 강물이 불과 2~3분 만에 지하차도를 침수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호천 주변 둑 50~60m가 일시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기는 바람에 차량과 운전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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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19대나 차량이 고립된 것은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돼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7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흘러들었다.
물은 지하차도 세종 입구로 순식간에 들이찼고, 이곳을 지나던 19대의 차량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시민들도 유사한 목격담을 쏟아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교량이 무너져 내린 뒤 신고 시간을 고려하면 강둑이 터진 뒤 도로로 유입된 강물이 불과 2~3분 만에 지하차도를 침수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호천 주변 둑 50~60m가 일시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기는 바람에 차량과 운전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구조물 등에 매달려 있던 9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 초기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지하차도 인근 CCTV를 통해 시내버스 1대를 포함 총 19대가 침수된 것으로 예상돼 구조된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은 고무보트 4대 등 장비 33대와 군경을 포함해 인력 279명을 투입해 양방향에서 구조자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하차도 안에 물이 가득 차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물막이 작업을 통해 물빼기에 나선 상황이다.
강준근 충북도 도로과장은 이날 오후 6시 언론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이 지하차도 내 진입을 하기 위해선 약 1.5m 가량의 공간이 필요해 물을 밖으로 빼내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며 "지하차도 세종쪽 입구에서 현재도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이 상황에서 물을 빼는 작업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추가 유입이 되지 않도록 물막이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먼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85m 길이의 지하차도 안에 대략 6만톤 정도의 물이 차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공사가 끝난 뒤 물을 빼내기 시작하면 10분 내외로 양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막이 공사가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흙을 채운 톤백(포대자루)을 쌓아 막는 공사인데, 흙 운반 시간 등을 고려하면 오늘 안엔 공사가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내 수위가 낮아지면 야간 조명차 등을 투입해 수색에 돌입할 예정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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