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민간인 학살 현장 2곳 콕 짚어 방문…韓대통령 최초로 전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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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콕 짚어 방문한 2곳인 부차(Bucha)와 이르핀(Irpin) 시는 모두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이르핀 시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장악을 시도한 곳이다.
지난해 3월 28일 우크라이나는 이 도시를 해방시켜 수도로 향하는 적을 막아냈고, 이르핀에는 '영웅도시'의 지위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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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참여 의사를 밝혔던 윤 대통령이 전쟁 참상을 직접 확인함에 따라 공격 무기 지원을 비롯한 더욱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차는 지난해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한 뒤 최소 67명의 희생자가 발견됐다. 희생자 대부분이 40~60세 사이의 민간인으로 ‘부차 학살’이라 불린다. 해방 후 언론인과 우크라이나 군이 도시에 들어갔을 때 민간인 대량 학살의 증거가 발견됐다. 일부 시체는 길거리에 누워 있었고, 일부는 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잔혹 행위의 상징”이라고 대통령실은 참고 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르핀 시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장악을 시도한 곳이다. 러시아 군이 23일 간 도시를 점령하는 동안 치열한 전투로 이르핀의 사회 및 주거 시설의 70%가 파괴됐다. 지난해 3월 28일 우크라이나는 이 도시를 해방시켜 수도로 향하는 적을 막아냈고, 이르핀에는 ‘영웅도시’의 지위가 부여됐다.
한국 대통령이 우리 군 파병지에 군 통수권자로서 방문한 것은 2차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14년 12월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 부대 주둔지를,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맹호부대 장병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파병지가 아닌 전장에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연대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르샤바=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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