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 혹은 0.5%".. '나폴리와 결별'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오피셜 늦어지는 이유

강필주 2023. 7. 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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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김민재(27)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일찌감치 완료된 상황. 하지만 좀처럼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은 완료됐다. 오늘 이 조항을 행사하는 마지막 날까지 왜 바이에른이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한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인 비율로 남아 있다"면서 "여기에는 김민재를 훈련시킨 한국 구단에 지급될 보너스도 포함된다. 때문에 나폴리에 지급될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액수 끊임 없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늦어지는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대기여금 규정 때문이었다. FIFA는 선수 이적 때 발생하는 이적료 가운데 20%를 12~23살 시절 클럽팀에 배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FIFA는 선수의 성장과 육성에 기여한 학교 혹은 클럽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훈련보상금과 연대기여금에 관한 내용들을 명시해두고 있다. 그 중 연대기여금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가 이적할 경우 만 12~15세까지 뛰었던 팀은 각각 0.25%를 받고, 만 16~23세까지 팀에는 0.5%씩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반 서울 박주영이 전북 김민재에 앞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홀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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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가야초, 남해해성중, 거제 연초중, 수원공고, 연세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 현대를 거쳤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 지불해야 할 바이아웃 금액 총액에 따라 연대기여금을 통해 각 학교와 클럽에 배분되는 금액도 달라진다. 

이는 유명 에이전트 출신 엔리코 페델레가 한 말과 일맥상통한다. 페델레는 전날(14일) 이탈리아 '라디오 마르테'에 출연해 "김민재의 뮌헨 이적 발표가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뮌헨의 전략 문제"라고 주장했다. 

세리에 A 파르마 단장 출신이자 '이탈리아 전설' 칸나바로의 에이전트였던 페델레는 "뮌헨이 돈을 절약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적료는 4500만~4600만 유로(약 643억~657억 원)다. 여기에 연대기여금을 더하면 총 4800만 유로(약 686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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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사실상 현대 축구 시장의 복잡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계약기간, 비율 및 보너스 등이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고 불확실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피셜이 나올 때까지 선수 혹은 클럽조차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굳어졌다. 일 마티노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은 완료됐다"고 했고 페델레 역시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을 가능성은 없다. 뮌헨이 그저 바이아웃 지불을 미루고 싶어 하기 때문에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민재의 이적은 일찌감치 완료된 상태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8일 "모두 완료됐다. 이적료도 지급됐다.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새로운 선수다.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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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이날 프리시즌에 나설 스쿼드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제외했다. 김민재가 사실상 나폴리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린 것이다. 동시에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리는 공식발표가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다. 

김민재는 작년 7월 나폴리에 합류,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면서 기량을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의 기량을 확인한 빅클럽들이 달려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구체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김민재는 독일 챔피언 뮌헨을 택했다.

당연히 하이재킹 시도도 있었다. 뉴캐슬과 사우디 리그 4개 구단을 운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와 맨유가 김민재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김민재의 시선은 뮌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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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역시 이런 김민재를 위해 직접 의료진까지 서울로 파견, 혹시 모를 변수 차단에 나섰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의 퇴소일에 맞춰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미친 메디컬 테스트', '이례적인 일'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관심을 보여줬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함에 따라 엄청난 연봉 상승도 뒤따를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키커'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었고 매 시즌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받게 된다. 나폴리 시절 연봉인 250만 유로(약 36억 원)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깝다. 

김민재의 오피셜은 머지 않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곧 독일로 날아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옷피셜'을 남긴 뒤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는 프리시즌을 위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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