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올스타 채은성 ‘그랜드슬램’ 작렬…41년 만에 터진 올스타전 만루포

배재흥 기자 2023. 7. 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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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을 날린 채은성이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눔 올스타 한화 채은성(33)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KBO 올스타전 역대 2번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나눔 팀의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의장대 출신인 그는 1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방망이를 돌리는 퍼포먼스로 등장해 드림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플라이 아웃으로 숨을 고른 채은성의 방망이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번쩍였다.

그는 박건우(NC), 박동원(LG)의 연속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드림 구승민(롯데)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2.2m, 타구 속도는 시속 141㎞였다. 지난 1982년 김용희(롯데) 이후 41년 만에 터진 만루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5타점을 적립한 채은성은 한유섬(SSG)이 지난 2019년 세운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날 홈런레이스에서 ‘홈런왕’에 등극한 채은성은 ‘미스타 올스타’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나눔 팀은 6회초 현재 채은성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드림 팀을 8-1로 앞서가고 있다.

사직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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