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주민 1백여 명 고립…최대 200mm 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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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북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흘간 500mm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섬진강댐도 방류량을 늘렸는데요.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도로가 끊기면서 일부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에게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공국진 기자!
[질문 1] 강물이 얼마나 불어났나요?
[기자]
네, 전북 순창 동계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것이 보이실 텐데요.
현재 넘쳐난 강물이 도로까지 집어삼켜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곳에서 700m 떨어진 하류에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요.
불어난 강물에 잠겨 지금은 형체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강 건너편 회룡마을과 내룡마을 등 2개 마을로 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됐는데요.
두 마을 주민 100여 명은 어제부터 옴짝달싹 못 한 채 고립된 상황입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섬진강댐 방류량을 초당 1천500톤까지 늘리며 하류쪽 강물이 갑자기 불어났습니다.
사흘간 340㎜ 이상 비가 쏟아진 완주군에서도 불어난 하천에 도로가 잠기며 일부 마을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질문 2] 내일까지 전북엔 얼마나 더 비가 내리나요?
네, 전북지역은 지금도 호우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후 한때 거세게 내렸던 비는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13일부터 전북지역에 쏟아진 비는 익산 함라 496.5mm, 군산 477.6mm 완주 361.5mm, 순창 248.5mm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군산엔 어제 하루에만 372.8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1968년 이후 일강수량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사흘간 전북지역에는 390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고,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오늘 오전 익산의 한 배수로에서는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비가 더 온다는 겁니다.
내일까지 전북 지역엔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침수나 붕괴, 산사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순창 동계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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