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2" 김민재 바이아웃 만료까지 남은 시간...伊 매체 이적 지연 이유 공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의 바이아웃 발동 만료 시간까지 이제 정확히 12시간 남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가치와 잠재성을 일찍 알아보고 '바이아웃'을 삽입했다. 바이아웃이란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 약속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 나폴리와 상의 없이 김민재와 곧바로 이적 협상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금액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로 알려져 있다. 해당 바이아웃은 이적 당시 나폴리와 김민재가 정한 금액이다. 하지만 바이아웃 발동 조건이 있다.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만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조건이다.
따라서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조건까지 12시간이 남았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 안에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 유로를 지급해야 김민재와 직접 협상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 뮌헨은 김민재와 모든 개인 협상은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 독일 '빌트'는 지난 7일 "뮌헨에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김민재는 6일까지 군 복무를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뮌헨 메디컬 테스트를 하기 위해 독일로 가는 대신, 한국에 머물렀다. 이는 뮌헨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다. 앞으로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군사기초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뮌헨 의료진이 한국 땅을 밟았고, 김민재도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하는 소식도 많았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6일 "김민재는 두 번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뮌헨은 나폴리의 방출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 전 마지막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지난 6일 "김민재는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할 것이다. 뮌헨 의료진은 지난 몇 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해서 현장에 있다. 뮌헨은 향후 며칠 내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08억 원)를 발동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며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메디컬이 늦춰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빌트는 "김민재의 메디컬은 지연됐다. 메디컬은 주중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지연되었고 앞으로 며칠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메디컬 테스트가 지연됐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메디컬이 늦춰진다면 당연히 공식 발표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독일 'TZ'는 7일 "김민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뮌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7월 15일에 시작되는 뮌헨 테게른제 훈련 캠프 전후로 이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늦은 날짜에 이적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가 퇴소한다면 곧바로 이적 절차를 밟아 뮌헨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복잡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뮌헨과 김민재는 모든 절차를 끝냈다. 하지만 김민재가 뛰었던 구단들에게 지급할 금액을 포함한 막대한 금액이 얽혀 있어 나폴리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의 가치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고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곧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 마티노'는 "하지만 김민재의 뮌헨 이적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미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유일한 질문은 이적이 테제른 호수 혹은 한국에서 발표될지 여부다. 김민재의 이적을 담당하는 언론인은 '김민재는 필요하다면 대서양을 헤엄쳐서라도 뮌헨으로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뮌헨은 이미 김민재 영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달 16일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 및 뱅자맹 파바르와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김민재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와 구두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속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뮌헨은 에르난데스의 매각 금액으로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0일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PSG의 새 선수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PSG는 4,500만 유로(약 65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뮌헨의 입장에서 보면 완벽한 교체다. 김민재를 5,000~5,800만 유로에 데려오지만, 에르난데스를 4,500만 유로에 매각하기 때문. 뮌헨은 500~1,300만 유로(약 70~190억 원)의 금액으로 김민재를 영입한 것과 마찬가지다.
영국 '90min'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문을 통해 들어오고, 에르난데스가 문으로 나가는 삽화를 공개하면서 "수비수 한 명이 문으로 들어오고, 한 명은 나갔다. 그들은 만족할까?"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핵심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많은 신임을 받았다. 김민재는 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하기도 하며 알짜배기 영입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야말로 '괴물'이다. 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시즌 평점 7.43(세리에A 전체 10위), 90분 당 패스 정확도 75.1%(전체 1위), 90분 당 인터셉트 1.2개(전체 52위), 90분 당 클리어링 3.6개(전체 23위)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상을 휩쓸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21-22시즌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수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스쿠데토까지 들어 올린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TOT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수비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자연스럽게 몸값이 폭등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2018년 전북 현대에서 뛰던 당시 김민재는 120만 유로(약 17억 원)의 몸값을 기록했다. 베이징 궈안에서 200만 유로(약 28억 원)까지 올랐고, 페네르바체 이적 후 650만 유로(약 93억 원)까지 치솟았다.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김민재의 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나폴리 이적 이후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돌파했고, 가장 최근 업데이트에서 6,000만 유로(약 865억 원)를 찍었다. 이는 한국 내 1위, 아시아 1위, 센터백 가운데 8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는 올 시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의 센터백 조합을 이뤄 단단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 해리 매과이어 등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맨유는 섣부르게 영입을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을 원하면서 복잡한 인수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수 과정이 마무리된 뒤, 본격적으로 영입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뮌헨이 새로운 행선지로 떠올랐다. 구체적인 연봉도 공개됐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뮌헨은 연간 1,000만 유로~1,200만 유로(약 143~172억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봉을 두고 세전인지, 세후인지 많은 의견이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가 gross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했는데 gross의 사전적 의미는 '(세금을 공제하기 전의 액수의) 수익을 올리다'인 만큼 세전 금액이다.
뮌헨에서 12~1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스포츠계 연봉을 수치화한 '카폴로지' 기준 뮌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사디오 마네다. 마네는 무려 연봉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수령 중이다. 그 뒤를 이어 마누엘 노이어가 2,1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받는다. 김민재는 1,000만 유로를 받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1,125만 유로 (약 160억 원)를 수령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 수준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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