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마지막날 집회 '2만명 운집'…도심 교통혼잡 극심

오후 7시 기준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시속 2km '정체'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시민사회단체 등 참석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7.15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3.7.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문혜원 김기성 기자 =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정권퇴진 총파업 집회가 2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 집회뿐 아니라 다른 시민단체의 시위·행진도 겹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산하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산별적으로 사전 집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같은 시간 을지로입구 인근에서 광화문 인근까지 행진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약 8000명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북측에서 경복궁역 인근까지, 금속노조 조합원 약 5000명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사직로로 향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종로구 경복궁역까지 행진하고 오후 4시부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들까지 모두 종로구 사직로에 집결해 '7·15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단체들뿐만 아니라 한국노총 금속노련,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연대 단체들이 참여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쌀값이 45년 만의 최대폭락이라 논도 갈아엎었다"며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을 갈아엎고 고 새로운 세상을 심겠다"고 했다.

진보·보수단체 집회도 잇따라 열렸다.

자유통일당 관계자 30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광화문원표공원 앞 4개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화'를 개최했다.

촛불전환행동도 오후 3시부터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사전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도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숭례문까지 행진한 후 시청역 앞에서 2만명(주최측 추산)가량 집결한 후 10차 전국집중집회를 열었다.

크고 작은 집회와 행진으로 도심 곳곳 교통 체증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숭례문~시청역 시속 9km, 서울시의회~청계광장 시속 9km, 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 시속 2km로 정체 중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