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지하차도에 차량 19대 고립…1명 사망, 9명 구조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됐습니다. 차량 19대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는데, 한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추성남 기자! 현재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흙탕물이 가득한 게 보이실 텐데요.
그 아래 잠긴 곳이 바로 궁평2지하차도입니다.
침수가 시작된 건 오늘(15일) 오전 8시 40분쯤입니다.
바로 옆 미호강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하차도를 덮친 건데요.
지하차도에서 약 550m 정도 떨어진 곳에 철골로 된 가교가 있는데,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흘러들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서 30대 남성 한 명을 발견했지만, 숨졌고 9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문제는 지하차도 안에 최소 차량 19대가 고립돼 있다는 겁니다.
또, 최소 17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질문 2 】 무엇보다 구조가 시급한 상황 아닙니까?
【 기자 】 네. 현재 300여 명과 보트가 동원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지하차도 윗부분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고, 비가 계속되면서 배수와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지하차도 양옆을 막아서 더는 물이 들어오지 않게 하고, 지하차도 내 물을 빼낸다는 계획입니다.
이 지하도는 길이 430m, 높이 4.5m입니다.
배수 작업과 구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데, 배수는 24시간 가능하지만, 구조는 날이 어두워지면 중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군과 소방당국의 잠수 인력 투입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지하차도에 흙탕물이 가득 차 수색을 위한 최소한의 시야 확보가 안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잠수부를 투입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곳에는 실종자 가족들도 찾아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식이 들려오는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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