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로 변한 공주시…구명보트로 주민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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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충청권에 인명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오송읍 외에도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 논산시, 세종시 등지에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까지 무너져서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파트 앞 도로가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성인 허리높이까지 들어찬 물에 구조대원들이 구명 보트를 동원해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현장음]
"저희가 한 분씩 업어서 옮겨드릴게요."
그제부터 이틀간 5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공주 금강교엔 오전 6시 10분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금강교 수위는 오후 한때 경보 발령기준을 넘는 12m를 훌쩍 넘겼습니다.
지금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11미터를 웃돌고 있어 긴장을 늦출수 없습니다.
[이재원 / 충남 공주시]
"쏟아지는 빗소리 때문에 어제는 밤새도록 잠을 못 잤어요. 차도 잠기고 집도 잠기고 제가 다니는 직장도 잠기고 마음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공주 도로 곳곳이 침수나 토사유출 등으로 통제되면서 금강변에 있는 요양원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119 대원들의 구조작업 끝에 환자 50여 명이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진규 / 충남119 특수대응단장]
"가는 길이 보트로만 접근이 가능해서 충남 인근 보트 5대를 동원해서 구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가 강물 위에 머리만 겨우 내놓고 힘겹게 걸음을 내딛습니다.
많은 비에 축사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된 겁니다.
[이병재 / 축사 관계자]
"저희는 이게 생명이잖아요. 저희는 이걸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이걸 안 하면 누가 해줄 거예요."
이밖에도 청양군에선 오늘 새벽 산사태로 60대 여성이 숨졌고, 제방이 무너지며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새벽 4시 53분엔 새종시 연동면애서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70대 주민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층남지역엔 내일까지 최대 250mm이상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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