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공주시 일부 아수라장 …"복구 엄두조차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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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 동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네요."
15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옥룡사거리 근방에서 한 꽃집을 운영하는 주민 이모씨(61)는 가게 내부에 고여 있는 빗물을 바가지로 걷어내며 이같이 말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공주시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집중된 호우로 인해 금성동 비둘기아파트와 옥룡동 버드나무길 등이 물에 잠겼으며 우성면 일대 이재민을 포함 주민 490여명이 인근 대피장소로 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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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30년 이 동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네요."
15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옥룡사거리 근방에서 한 꽃집을 운영하는 주민 이모씨(61)는 가게 내부에 고여 있는 빗물을 바가지로 걷어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물난리로 가게 전체가 엉망이 돼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쏟아진 폭우로 하루 밤 사이 물에 잠겨버린 공주시 일부 지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공주시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집중된 호우로 인해 금성동 비둘기아파트와 옥룡동 버드나무길 등이 물에 잠겼으며 우성면 일대 이재민을 포함 주민 490여명이 인근 대피장소로 몸을 피했다.
옥룡동 사거리 일대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진 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A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인 공산성 성벽 5m가량이 붕괴하고 금서루 하단의 사면이 일부 유실되기도 했다.
이날 시는 관내 16개 읍면동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오전 8시34분께 안전 문자를 발송한 뒤 지역 주민들을 임시 대피소로 긴급 대피시켰다.
대피소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등이 주민들에게 생수와 담요, 생활용품 등 구호물품을 제공했다.
또한 공주대교를 오가는 차량 통행을 막은데 이어 오후 1시를 기해 금강철교까지 통제를 확대했다. 또한 제민천 범람으로 공주교육청에서 공주시보건소 방향 도로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이날 폭우로 인해 전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남권 대부분의 지역에 내일(16일)까지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ryu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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