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고리’ 산비탈 때렸다…문경·영주·봉화, 잇단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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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뿐만이 아닙니다.
사흘째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주시 문경시 봉화군 등 경북 북부 내륙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와 주택 매몰같은 피해 신고가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현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산 비탈 아래 붉은 속살이 드러났습니다.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농경지는 엉망이 됐고 균형을 잃은 전봇대가 아슬아슬하게 서있습니다.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부서졌습니다.
경북 문경시 산북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를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2시 36분.
집에 있던 주민 두 명이 토사에 매몰돼 그만 숨졌습니다.
아침 7시 27분, 경북 영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쳤습니다.
60대 아버지와 20대 딸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고,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백찬식 / 경북 영주시]
"집이 무너지고…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게) 5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밖에 경북 봉화에서도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보현 / 경북 봉화군]
"갑자기 밀려 내려오면서 산사태가 참 무섭네요. 잠시도 안 쉬고 (비가) 꾸준히 내렸어요."
어제부터 경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400mm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까지 이 지역에 최대 20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승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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