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는 찾아가 고개 숙였다…강인권 감독의 부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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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는 일찌감치 만나 뵙고 말씀드렸다."
강 감독은 당시 "(박건우가)지난주 여기저기 안 좋다고 불편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건우 정도 선수라면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보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방침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랐다. 성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2군 통보 사유를 설명해 워크에식 논란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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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감독님과는 일찌감치 만나 뵙고 말씀드렸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3)가 워크에식 논란 이후 처음 입을 열었다. 박건우는 15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축제의 현장이 자신의 논란으로 빛이 바랠까 염려하긴 했지만, 짤막하게나마 논란에 처음으로 대응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1군의 부름을 받는 언젠가로 미뤄둔 상태다.
박건우는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상위권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박건우의 이탈은 팀에 큰 전력손실이 될 것이 분명했지만, 강인권 NC 감독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움직였다.
강 감독은 당시 "(박건우가)지난주 여기저기 안 좋다고 불편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건우 정도 선수라면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보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방침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랐다. 성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2군 통보 사유를 설명해 워크에식 논란으로 이어졌다.
박건우는 2020년 6월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뛸 당시에도 돌연 1군에서 자리를 비워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당시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 해서 푹 쉬라고 했다. 그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잘못되거나 그런 상황이 생길 때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그런데 NC 이적 후 비슷한 문제로 또 1군에서 말소됐으니 더 뭇매를 맞았다.
박건우는 이미 강 감독을 찾아가 대화를 나눈 상황이다.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곧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는 뜻이다. 박건우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데는 스스럼이 없는 성격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니 그에 대한 사과는 분명히 했을 것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과 관련한 말은 아끼되 강 감독과는 대화로 풀었다는 뉘앙스는 전달했다. 박건우는 "감독님과는 일찌감치 만나 뵙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까지 밝히기는 그렇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강 감독과 박건우를 모두 잘 아는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감독님께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기에 그러셨을 것이다. (박)건우도 같이 할 때 좋은 선수였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1군 복귀해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이제는 강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 후반기를 시작하고 강 감독이 박건우의 1군 콜업 시점을 정하면, 그때 박건우도 다시 취재진 앞에 서서 논란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현재 묵묵히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 왔고, 아픈 곳도 없다.
NC는 박건우 논란과 선발투수 줄부상 악재 속에서도 버티며 시즌 성적 39승38패1무를 기록해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강 감독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박건우를 부르며 전력과 팀 분위기를 재정비할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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