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 쏟아진 전북…산사태·침수·긴급대피 등 피해 속출(종합)
익산서 1명 숨지고, 농작물 9766㏊ 침수돼
[전북=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에 최대 400㎜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오후 5시 기준)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496.5㎜ 군산 477.6㎜, 김제 심포 327.5㎜, 부안 위도 304.5㎜, 전주 완산 296.5㎜, 진안 주천 292.5㎜, 완주 구이 278.5㎜, 임실 신덕 267.5㎜, 장수 266.1㎜, 정읍 내장산 263.5㎜, 고창 심원 251.0㎜, 순창 복흥 248.5㎜, 무주 덕유산 196.0㎜, 남원 117.3㎜ 등이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익산시 웅포면에서 60대 남성 A씨가 한 마을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마을에서 홀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은 A씨가 전날 배수 문제로 다른 주민과 통화한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조사 중이다.
각종 피해도 잇따랐다.
진안 정천에서는 낙석이 발생했으며, 부안 상서에서는 가도 유실, 익산 금마에서는 도로가 파손됐다. 완주 운주와 익산 웅포, 완주 화산 등지에서는 토사가 유실됐다.
이날 0시35분에는 약 2시간가량 전주시 송천동1가 일대에 원인불명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주택 23곳이 침수됐다. 전주와 김제 등지에서도 차량 3대가 물에 잠겼다.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겨 9766㏊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벼 5362㏊, 논·콩 4342㏊, 시설원예 19㏊, 기타 43㏊ 등이다.
문화재 피해도 있었다.
익산 입점리 고분군 좌측 법면이 폭우로 유실됐으며, 미륵사지 문화재 구역 법면의 토사가 유실돼 장비를 투입해 복구 중이다. 왕궁리 유적 서측 궁장 일부구간도 침수돼 배수펌프 10대를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 후면도 폭우로 법면토사가 유실됐다. 임시 조치(우장막) 후 문화재청에 긴급보수를 요청한 상태다. 임실 운서정 주변 담장 일부도 붕괴됐다.
400㎜가 넘는 비로 군산과 익산, 무주, 부안, 완주 등에서 총 6건의 산사태도 발생해 1.5㏊의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9개 시·군 322명(234세대)은 침수와 산사태 등 위험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시·군별로는 전주에서 72명(44세대)이 용소중학교와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으로 긴급대피했으며, 군산에서는 33명(21세대)이 옹벽피해와 침수,산사태, 축대붕괴 위험 등으로 대피했다. 익산에서 93명(75세대)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고 김제 93명(72세대), 완주 1명(1세대), 진안 11명(9세대), 부안 13명(9세대), 고창 4명(2세대), 완주 1명(1세대) 등이 긴급대피했다.
이번 폭우로 전북의 학교 31개교도 시설물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담벼락 등 시설물 피해를 입은 학교가 8개교, 누수가 발생한 학교가 23개교다.
또 피해발생으로 인해 학사일정 조정에 들어간 학교는 총 13개교(14일 기준)로 파악됐다.
군산 대성중은 전날 뒷산이 무너지면서 학교로 토사가 유입돼 추가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익산 이리여고는 집중호우로 담이 무너졌으며, 전주동초도 담 붕괴위험이 확인되면서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현재 전북 14개 시군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완주 삼례교와 임실 일중리에는 홍수경보가, 정읍 초강리와 전주 미산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군산과 장수에는 산사태 경보가, 이외 12개 시군에는 산사태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앞으로 전북에 내릴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많은 곳은 200㎜이상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시간당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에도 전북에서는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꺼짐에 유의해야한다"면서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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