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수해에 "빠른 구조" 한목소리...정쟁은 '가열'
[앵커]
정치권은 기록적인 수해 앞에서 피해 최소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며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 순방 명품 쇼핑 논란이나 4대강 보 해체 과정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여전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통해 피해에 따른 긴급재난지역 선포 건의나 피해 지역 대책 마련 등 당 차원의 모든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나선 건데, 야당에서도 잇따라 걱정과 당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하게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거대 양당 지도부 모두 수해 현장 방문 일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정부 역시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먼저 경찰과 소방, 지자체에 산사태 가능 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고,
[한덕수 / 국무총리 :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빠르고, 더 선제적이고, 더 넓은 범위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별 지시를 통해 군부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김건희 여사의 순방 명품 쇼핑 논란이나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해체 의혹 등 쟁점 현안을 둘러싼 공방 역시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인사들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등 이전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반 4대강 활동에 나섰던 단체와 위원 추천에 대해서 미리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했다는 현지 보도를 재차 거론하며,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건희 여사가 상인 호객 행위에 무려 다섯 개나 되는 매장에 끌려다녔다는 말입니까? 말이 되는 변명을 하십시오.]
여기에 전·현 정부 책임론 공방으로 번진 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세도 여전한 상황이라, 전국적인 폭우 피해 속에도 거대 양당의 정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유영준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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