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적 방어조치" "북 태도 적반하장"…미사일 도발 두고 공방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이 모이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ARF가 어제(14일) 막을 내렸습니다. 포럼 기간 중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로 회의장 분위기는 차가웠다는 소식과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측 인사와 짧게 만났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아세안 대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어떤 이야기 하실 건가요?} …{박진 장관 만나면 하시고 싶은 이야기 있으십니까?} …]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회의장으로 들어갑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열리는 기간 중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하면서 회의 분위기는 어느때보다도 냉랭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아세안 회원국들도 이례적으로 별도 성명 발표를 통해서 북한의 발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안 대사와 짧게 만났는데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라"고 말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안 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의장 안에선 달랐습니다.
안 대사는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 때문에 자위적 방어조치를 하는 것이고 도발이 주변국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말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기관총을 쏘고 안맞았으니 안전하다 주장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회의 기간중 따로 만나 북한의 불법적인 수입창출을 막는 등 도발 억제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한 한미일은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지속적으로 대북 압박을 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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