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으로 떠나는 양현준 "미안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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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된 양현준(21)이 소속팀 강원FC를 향해 감사함과 함께 미안함을 전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15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현준 선수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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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된 양현준(21)이 소속팀 강원FC를 향해 감사함과 함께 미안함을 전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15일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현준 선수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알려졌던 250만 유로(약 35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라이브 방송 중에 계약서에 직접 사인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에 참석한 양현준은 "이적을 위해서 대표님께서 고생이 많았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양현준과 구단 측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대립했다.
셀틱의 러브콜을 받은 양현준이 바로 유럽 무대 진출을 원했던 반면 구단은 강등 위기에 놓인 팀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강원은 12개 구단 중 11위까지 처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구단 수뇌부와 윤정환 감독 등이 양현준 이적에 대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양현준은 "설레고 기쁘지만 무거운 마음이 크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을 하게 돼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감독님, 구단, 대표님께도 죄송하다. 요즘 승리가 없어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아쉬운 마음이 많다"고 했다.
2021시즌 강원을 통해 데뷔한 양현준은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잉글랜드)과 올스타전에 출전해 장점인 드리블과 번뜩이는 재치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양현준은 "이 자리까지 온 건 팬들께서 응원과 사랑을 주셨기 때문이다. 팬들이 없었다면 이 정도의 선수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차범근 감독님,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 등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강원 팬들의 아쉬움과 고마움에 보답하는 것이다. 더 빛나는 선수가 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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