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 만나는 ‘최하위’ 수원, 김병수 감독 “순위 연연할 것 없어, 마음먹기 달렸다”

박건도 기자 2023. 7. 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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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수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현 순위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 이어 12일 포항 스틸러스전, 3일 만에 울산을 만나게 됐다. 6월 말부터 7월 1일까지 수원은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를 각각 4일과 3일 간격으로 만난 바 있다.

경기 전 김병수 수원 감독은 “(일정에)화가 난다. 한 번이야 그런데, 두 번 연속은 심하지 않나. 평소와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답변과 함께 김병수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갈 길 바쁜 수원이 난적을 만났다. 수원은 22경기 2승 6무 14패 승점 12위로 최하위다. 11위 강원FC(22경기 승점 15)와 승점 3 차이다. 울산은 22경기에서 17승 2무 3패 승점 53을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수원은 울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진한 아쉬움이 남은 승부였다. 첫 경기인 울산 원정에서는 루빅손에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홈에서 치른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 막판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병수 감독은 “1위 팀이라고 크게 연연할 것 없다. 모든 팀이 어렵다. 마음먹기 달렸다”라며 울산과 경기 소감을 밝혔다.

좀처럼 결과를 못 냈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어느 정도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는 듯했지만, 지난 5월 강원FC전 이후 리그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매번 한 골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승리할 만한 경기에서는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는 졌다. 직전 포항과 경기에서도 경기 막바지 제카에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1-1,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에 김병수 감독은 “지나고 보면 결과만 남는다. 기억이란 게 그렇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축구가 아닌, 해야 할 축구를 해야겠더라. 수비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공격 부담은 덜어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 수원 공격진에 날카로움을 더했던 김경중이 모처럼 부상에서 복귀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수 감독은 “스타팅 멤버가 중요한 게 축구다. 90분을 뛰어야 한다”라며 “초반에 넣고 싶었는데, 언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 정승원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22세 자원을 쓸 수밖에 없었다. 복잡한 게 많다. 상황을 보고 김경중을 투입할 것이다. 많이 쉬었으니까 밥 값해야지 않겠나”라며 미소지었다.

주축 선수들의 현 상황에 골머리를 앓는 듯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아코스티에 대해 김병수 감독은 “어렵다. 언제쯤 복귀할 것이라 기약하기 어렵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입 미드필더 카즈키의 연속 출전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미드필더 자원이 많지 않다. 카즈키는 고승범보단 덜 피곤하지 않겠나. 고승범이나 이기제는 언제 다쳐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열띈 홈 관중의 응원에도 불구 홈에서 아직 시즌 첫 승리가 없는 수원이다. 김병수 감독은 “문제점을 얘기하면 해결책이 안 보인다. 계속 부정적으로 느낀다. 문제를 생각하기보단 팀 전체가 끝까지 포기 없이 싸울 것이다”라며 “팬들에게는 죄송스럽다. 팬들이 승리를 보고 싶은 만큼 저나 선수들도 갈망이 크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희망도 봤다. 김병수 감독은 “발전하고 있다. 승부가 일찍 갈리지는 않더라. 끝까지 끌고 가더라. 이길 뻔한 경우도 있더라. 대구와 포항전은 아쉬웠다. 지난 경기라 어쩔 수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이런 얘기를 선수들에게 하면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잘했다고 말하며 넘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곧 수원에 합류한다. 김병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다음 주중 들어온다. 한 포지션이 부족해 구단에 얘기해둔 상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수인가”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 울산과 지난 맞대결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한 골 차로 아쉽게 패한 수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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