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젤렌스키 110분간 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 예정
65분간 단독회담-45분간 확대회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10분간 정상회담으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양자 회담이다.
두 정상은 오전 11시10분부터 10분간 이어진 공식 환영식으로 대면한 뒤, 65분간 단독 회담을 열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곧이어 양국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확대회담 45분간 확대 회담을 마쳤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전쟁 중 지원과 전후 재건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그동안 지켜온 원칙 하에서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에 돕고 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전시 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서 이번에 회담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4박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던 윤 대통령은 극비리에 일정을 변경해 이날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한국 대통령의 전쟁지역 방문은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66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이후 57년만이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전 종전 선언 다음 해인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이라크 아르빌을 전격 방문해 파병된 자이툰 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두 전 대통령 사례를 들어 “우리 군의 파병지에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방문한 사례는 있지만 파병지가 아닌 전장에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연대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바르샤바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