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순방서 우크라 방문 최종 결정... "해외 파병 아닌 전장 찾은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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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초청 의사가 담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친서를 계기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특정 장소만 가는 게 아니라 공식방문 일정으로 키이우와 인근 도시, 주변시설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었던 만큼 폴란드에 도착한 이후에도 동선, 경호, 보안 등을 여러 국가와 조율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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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때 한-우크라 정상회담서 본격 논의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초청 의사가 담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친서를 계기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경호와 보안상 문제 등을 감안, 15일 실제 우크라이나를 찾기 직전에서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식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얼마 전에 저희에 대한 방문 요청이 있었고, 저희가 인근 국가(우크라이나)에 방문을 하게 됐다"며 "나토 순방을 준비하면서 오래전에 양자 방문에 대해서 초청을 받았고 고민을 오래 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은 지난 5월 이뤄졌다. 5월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윤 대통령을 만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초청 대상에는 김건희 여사도 포함됐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매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구두로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통령실은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조율해왔다. 다만 최종 결정은 방문 직전에서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호와 안전 문제, 방문 필요성 문제를 놓고 당연히 고심 끝에 입장을 정하고 대통령께서 결심하셔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특정 장소만 가는 게 아니라 공식방문 일정으로 키이우와 인근 도시, 주변시설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었던 만큼 폴란드에 도착한 이후에도 동선, 경호, 보안 등을 여러 국가와 조율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시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 이번에 회담이 필요하게 됐다"며 "상대국 정상이 정중하게 방문 초청을 하는 것은 지금 국제사회의 초미의 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담은 요청이라고 저희는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극비리에 방문을 추진한 만큼 안보실과 경호처 관계자를 위주로 최소 규모의 수행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과거 우리 군의 해외 파병지에 군 통수권자로서 방문한 사례는 있다"면서 "우리 파병지가 아닌 전장에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연대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바르샤바=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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