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곳곳 물바다·산사태...추가 피해 줄이려면?
■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과 호남, 경북 등에 내리는 기록적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레까지 강한 비가 계속될 전망이어서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정창삼 교수와 함께 비 피해 상황과 대처 요령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시죠. 지금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들이 충청, 호남, 경북. 이 지역에는 아직 호우 경보가 발령도 상황인데요. 모레까지 계속 강한 비가 내릴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와 있어요. 주의를 하셔야겠죠. 현재 비가 오는 지역별로 먼저 정리를 해 주실까요.
[정창삼]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군산으로부터 시작해서 태백까지 우리가 30도 경사로 지으면서 대기의 강이라고 많이 얘기하시는데요. 띠 형태를 지니면서 밴드는 굉장히 좁고 강한 에코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여기서 오늘 그치는 게 아니고요. 내일하고 모레까지 계속 오면서 이게 또 우려스러운 건 뭐냐 하면 저희가 비가 한번 오고 난 다음에 조금 소강상태가 되고 난 다음에 다시 오면 우리가 흔히 더블 피크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우리가 방재 차원에서 제일 안 좋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가 펼쳐지고 있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더블 피크, 그러니까 비가 한 번 와서 지반도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피크를 찍을 만큼 많은 비가 내리는 이런 상황. 올해 이게 특징적인 겁니까?
[정창삼]
원래 이렇게 우리가 비가 한번씩 더블피크를 찍는 경우는 많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1984년도에 한강 유역에 그런 더블 피크가 있었는데요. 댐 중에서 가장 큰 댐 중에 하나인 소양강댐이 월류될 뻔한 굉장히 큰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건 이후에 소양강댐에 비상 요소를 만들고 우리나라 수방체계 자체가 변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더블 피크가 굉장히 위험하고 지금 우리는 이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청에서 지금 상황을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인명피해도 계속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비 피해가 커지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창삼]
비가 올 때 한계치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하루에 300mm 정도 왔다고 하면 우리가 모든 자연조건들이 최악의 상황에 놓이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한계치를 넘어서면서부터 급격한 피해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옛날 같으면 저희가 일 강우량이 300mm 정도 왔으면 굉장히 큰 피해가 났는데 그런데 최근에 우리나라가 방재 역량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그래서 많이 우리가 재해를 막고는 있지만 지금 규모 자체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우리가 지난주에 후쿠오카현에서 하루 동안 420mm의 비가 와서 그 후쿠오카현 오이타현이 다 초토화되는 걸 봤습니다. 그걸 보면서 우리가 이번 장마는 많은 피해가 예상됩니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 저희는 일본이니까 그렇게 많은 비가 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우리나라 충청도라든가 전라도 쪽 그리고 경상북도 쪽에 그것보다 더 큰 규모의 비들이 오고 있는 거죠.
[앵커]
군산은 18시간 만에 400mm가 넘는 비가 왔다고요.
[정창삼]
그렇습니다. 군산 같은 경우도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고 지금 소강상태지만 오늘처럼 다시 시작되는 게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대부분 보면 산사태 그리고 주택 매몰 등의 피해가 많았더라고요.
[정창삼]
그렇습니다. 지금 이 정도의 비가 오고 나면 우리나라 산 어디든지 무너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보면 산사태의 원인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자연 그대로의 산이 많은 비가 와서 물이 들어가서 무게 때문에 내려오는 산사태가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또 뭐냐 하면 개발 같은 것을 통해서 뭔가 틈이 벌어진 인공적인 요인에 의해서 벌어진 산사태도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는 암반이 떨어지는 산사태도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 또 우리가 극한 상황에 토석류라고 합니다.
그런 현상도 벌어질 수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너무나 많은 비가 왔기 때문에 모든 곳이 위험하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가급적 예를 들어서 산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하루 정도는 대피소에 계시거나 아니면 친지분의 댁에서 주무시고 위험요소를 피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따로 어떤 재난문자를 받지 않더라도 산 주위에 내가 살고 있다. 그러면 일단 대피를 오늘 저녁에는 하시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정창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이런 방송들을 많이 하지만 워낙 똑같은 얘기들이 왔다갔다하니까 대부분의 분들은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제가 볼 때는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확률이 이렇게 높으면. 예를 들어서 우리가 5%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면 이건 목숨이 왔다갔다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오늘, 내일 정도는 다른 곳에서, 대피소에서 주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어떻게 되시나요?
[정창삼]
지금의 강우 패턴 자체가 제가 너무 걱정될 만큼 비가 너무 많이 왔고요. 예를 들어보면 지금 남쪽 지역에 이번 7월 장마 동안 600mm 이상의 누적 강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토양들은 거의 다 물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게 다 어느 정도냐면 예를 들어서 우리가 50m, 그다음에 높이가 한 50m 되고 폭이 한 20m 되는데 토립자들 사이에 물이 들어가는 거예요. 한 30%가 들어가면 예를 들어 한 300톤 정도 되는 무게를 함량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 높은 위치에너지가 소산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지역이라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예측도 가능합니까, 산사태가?
[정창삼]
산사태는 예측이 사실은 쉽지는 않습니다. 전조현상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면 땅울림이라든가 나무가 경사지거나 아니면 토사들이 나오는 전조증상은 있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 피해를 입으시는 분들은 실내, 집에 계시고 비가 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소리도 잘 안 들리기 때문에 전조증상을 인지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앵커]
전조증상을 인지하기도 어렵고 또 인지하게 되면 늦을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빨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겠다, 앞서 이렇게 주의를 주셨고요. 산사태 발생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개발원인도 크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정창삼]
그렇습니다. 산사태가 난 현장들을 가보면 산사태가 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상당 부분은 상류 쪽에서, 산꼭대기나 이런 데서 개발행위를 해서 우리가 영어로는 트리거 포인트라고 하는데 시발점이 있는 거죠.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도 예를 들어보면 나무가 흔들려서 바람에 흔들리면서 그런 흔들림에 의해서 산사태가 나기도 하고요. 산사태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앵커]
지금 남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하천마다 홍수특보가내려진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괴산댐에서 월류현상, 그러니까 댐이 넘치는 그런 현상도 있었고요. 그러면 댐 붕괴 위험 이런 것도 저희가 예상을 해봐야 될까요?
[정창삼]
지금 현재 제가 들어오기 전에 모니터링을 했는데요. 괴산댐은 원래 콘크리트댐이고요. 그다음에 워낙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1500만 톤 정도 됩니다.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되냐면 우리가 소양강댐이라든가 충주댐의 한 20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용량이 크지 않고 설계 자체부터 월류를 어느 정도 감안하고 설계를 했고 또 5년 전에 저희들이 괴산댐에서 방류 문제로 댐 자체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하류 하천 보강이라든가 댐 안전진단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괴산댐에 대한 문제들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여 백제교 붕괴 위험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러면 어떤 행동요령을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합니까?
[정창삼]
하천이 월류했을 때는 굉장히 무섭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수해를 내수재해, 외수재해로 구분합니다. 내수재해라는 것은 비가 내려서 강이나 하수구로 물이 못 빠져나가서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내수라고 그러고요. 외수재해는 하천에 있는 물이 갑자기 범람하거나 제방이 터지면서 나오는 건데요. 이번에 궁평지하차도 사건처럼 외수범람은 우리가 우리가 굉장히 대응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지금 사실 부여 같은 경우는 금강 일대에서 평소에도 굉장히 저지대고 수해가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러면 시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대피에 따라주시고 안전한 곳에 머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댐이나 하천 인근 주민들의 대피요령도 따로 있을까요?
[정창삼]
저희가 인터넷 검색이나 안전디딤돌 같은 앱에 보면 대피소라고 찍어놓은 안전디딤돌 보면 위치 기반으로 집에서 가까운 대피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천 주변에 예를 들어서 보면 지금은 아마 비가 조금 소강상태라서 수위가 내려갔을 겁니다. 그런데 수위가 내려갔다고 해서 결코 저는 안전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하천의 수위는 상류댐의 방류량에 따라서 굉장히 큰 영향을 받거든요. 그래서 하천 주변에서 수위가 굉장히 급격한 상승을 경험했거나 아니면 지자체에서 경보 방송이 났다고 그러면 대피소로 이동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남부지방의 하천 제방이나 댐들, 달라진 기후나 강수 상황이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도 기후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대부분 어느 정도의 강수를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까?
[정창삼]
대부분의 구조물들은 빈도의 정이라는 걸 통해서 만들어지는데요. 그런데 그게 어느 시점을 통해서 만들어지냐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소양강댐은 1970년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70년도 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상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요. 그다음에는 예를 들어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던 용담댐 같은 경우는 그나마 한 2000년도 정도까지 자료를 가지고 만들어지다 보니까 연도에 따라서. 우리가 설계 빈도는 100년 빈도 아니면 1000년 빈도라고 정해놨지만 그 값은 전혀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우려스러운 것은 작년 8월 8일 수해라든가 금년에 비가 오는 패턴을 보면 굉장히 우리가 수공학자들 입장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규모들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수공 구조물에 대한 전반적인 규모 상향에 대한 것들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될 상황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적인 상황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서 저희가 또 자료 영상화면을 통해서 피해 상황들 보도해 드렸는데 피해 상황 형태를 보게 되면 도시, 농촌, 산간, 여러 형태가 혼재되면서 피해도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 중에서 교수님이 보시기에 중요하게 보시는 피해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정창삼]
저는 우려스러운 게 뭐냐 하면 도시형 피해가 있고요. 그다음에 농촌형 피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계에 있는 지역들이 저는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이번에 세종시 같은 경우는 도농복합도시거든요. 이번에 미호천이 범람하면서 궁평지하차도가 지금 사망자도 나오고 얼마의 피해자가 있는지조차 파악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도농의 경계에 있는 지역들은 어떤 문제가 있냐면 도시는 방재인력들이 충분히 많은 편이고요. 농촌 같은 경우는 피해가 나더라도 피해 범위에 비해서 피해 규모가 작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도농이 겹치는 지역들은 관리도 소홀하고 재난관리가 조금 미흡한 점이 있거든요. 그런 지역이 가장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농복합도시를 조금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하시면서 지금 궁평제2지하차도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얘기하셨으니까 이 질문을 문자메시지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송 지하차도에서 차량19대가 물에 잠겨 있어서 인명피해가 났는데 아직도 파악이 제대로 된 상태는 아닌 거죠?
[정창삼]
저는 지금 아직까지 완벽하게 파악이 안 돼 있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현재 접근이 안 되고 있고요. 그러니까 앞서 한 분은 사망을 하셨고요. 여덟 분은 구조를 했다고 하는데 그 안에 어떻게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지를 우리가 예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실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구조된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물에 잠긴 지하차도 안에 차량과 함께 인명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지켜봐야 된다는 거죠. 그러면 여기는 배수를 하거나 구조 작업을 위해서 어떤 걸 할 수 있습니까?
[정창삼]
지금 현재 발생 원인 자체가 미호천의 범람으로 이루어졌고요. 그다음에 차도의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예를 들어서 작년에 우리가 부산역 앞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던 터널 같은 경우는 규모가 작아서 우리가 배수작업, 그 작은 규모에서도 배수작업에 굉장히 상당한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궁평지하차도 같은 경우는 규모도 크고 인근 미호천이 지금 불안전합니다. 지금 저기가 계속 경보가 울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범람을 한번 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구조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물은 계속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고 차량은 그 안에 갇혀 있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위험한, 보시기에 조마조마한 상황이라는 거죠?
[정창삼]
그렇습니다. 만일 예를 들어서 긴급하게 구조하러 들어가거나 물을 뺀다고 하다가 거기에 있는 현장 인력들도 안전한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차량이 침수될 것 같으면 물 높이가 어느 정도일 때 운행할 수 있는지 주의점을 설명해 주시면서요.
[정창삼]
차량별로 높낮이가 다르고요. 그렇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주변 상황인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는 때가 있고요. 그다음에 서서히 올라올 때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타이어의 3분의 2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타이어의 3분의 2라는 것은 쉽게 얘기하면 배기가스가 나오는 구간, 그다음에 주차센서에서 소리가 나는 정도, 그 정도가 됐을 때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요즘 차량들이 거의 대부분 전자로 제어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위가 찼을 때 옛날 같으면 수위가 차면 유리창문 같은 것들을 수동으로 열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동으로 돼 있다 보니까 전자기에 물이 들어가서 작동이 중지됐을 때는 열리지도 않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까지 물폭탄이 예상되고 있고 장마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 장마, 이번 폭우, 심야시간대, 그러니까 취약시간대 많이 내리고 있어서 대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정창삼]
사망자 중에 참 안타까운 경우가 분명히 저희가 방송이라든가 이런 데서 보면 물 옆에서의 여가활동을 금지하고 가급적 댁에서 안전한 곳에 머무시라고 했지만 필수적으로 생업을 위해서 나가시는 분들 외에도 보면 낚시를 하시든가 하천이서 이런 안타까운 피해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일단은 그런 안타까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송을 꼭 보시고 정보를 취득하셔서 안전한 곳에, 특히 오늘 저녁, 내일까지는 특히 충청도, 전라도, 경상북도 지역은 굉장히 위험한 것 같습니다. 활동을 자제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가 우려스러운 것은 대하천도 지금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더블피크가 오면서 이미 댐에 물들이 가득 찼습니다. 지금 한강에 보면 소양강이라든가 충주댐에서 지금 방류량이 6000톤, 9000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러면 하루 동안 어느 정도의 물이 나오냐면 8억 톤에서 10억 톤의 물이 한강 본류로 쏟아져나오는 겁니다. 어마어마한 물이 쏟아져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주변 지역이 언제 범람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국가 환경부에서 컨트롤을 잘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떤 불확실한 요소들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한 곳에 머무시고 대피소에 가급적 가 계시는 것도 추천을 드립니다.
[앵커]
특히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 지난해에도 침수 피해가 많았는데 올해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자체나 정부에서 대책을 만든다고 했는데 현재 지금 이런 대책들은 어느 정도 지난해보다 나아졌습니까?
[정창삼]
반지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시고요. 그다음에 그분들이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사고가 났던 지역을 제가 동네 현장을 둘러봤었는데요. 일부 구간에 대해서 물막이판이나 이런 것들이 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지역도 많고. 그다음에 문제는 뭐냐 하면 저지대의 지하, 반지하 같은 경우는 물은 낮은 곳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창문 쪽에 물막이판을 해놨는데 입구 쪽, 그러니까 현관은 낮아버리면 그쪽으로 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고요.
그다음에 서울시에서는 지금 1:1 매칭을 통해서 위험 지역 주민들을 관리하고 도와드리겠다라고는 하지만 너무 많이 있고, 공무원들의 숫자는 적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런 경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침수 위험이 있고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물막이판이 없다고 하면 오늘은 가급적 친구분이나 대피소에서 주무시는 게 좋고요. 그게 어렵고 오늘 꼭 여기서 잘 수밖에 없는 몸이 불편하시거나 그런 분들은 죄송하지만 문을 조금 열고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문이 안 열릴 수 있으니까.
[정창삼]
그렇습니다. 바깥에서 수위가 차면 재난약자, 노약자분들은 문을 열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문을 조금 열고 주무시면 바깥에서 수위가 올라오더라도 문을 쉽게 열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개인적인 문제라든가 아니면 도둑 같은 것, 이런 문제 때문에 문을 꼭 잠그시지만 오늘은 우리가 꺾쇠 같은 걸로 조금만 문을 열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앵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 계신데 내가 반지하에 살고 있다. 첫 번째는 다른 곳에 가서 주무시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안 되면 문을 조금 열어서 혹시나 물이 들어올 때 문을 열고 대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놔라, 기억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반지하 침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에 보면 올해 새롭게 입주하기 시작한 아파트들에서도 침수가 발생했잖아요. 이것의 원인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창삼]
아파트를 우리가 설계할 때 예전에는 사실은 삶의 거주공간이라는 것은 첫 번째가 안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전보다는 디자인이라든가 조경 이런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거죠. 예를 들어보면 일본 같은 경우는 부동산을 거래할 때 부동산 중개소에 가 보면 침수지도를 보여줍니다.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아파트는 비가 왔을 때 어느 정도 침수될 수 있는 지역입니다라고 공개를 합니다. 물론 일본도 그 법이 도입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침수 지역이라고 그러면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대들이 굉장히 심했지만 그 오랜 기간을 통해서 그 법이 통과됐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침수가 될 수 있는 지역의 아파트들은 스스로 치수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설계를 좀 더 강화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많은 비가 와서어쩔 수 없었어라고 하면 그것은 전체적인 것이지만 내 재산을 보호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보면 설계 기준은 이 정도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우리 집을 지킬 때는 조금 더 과하게, 그렇게 설계하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미 비도 많이 오고요. 지금 방출하는 물의 양도 많은 상황인데 만에 하나 북한에서 비가 많이 온다고 했을 때 황강댐을 방류하게 되면 이것도 또한 굉장히 위험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정창삼]
그렇습니다. 임진강이라든가 북한강은 국제하천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두 개 나라를 지나갈 때는 사실은 상류에 있는 나라가 방류를 할 때는 당연히 통보를 해 줘야 됩니다. 그다음에 그 물의 용량에 관한 국제협약을 지켜야 되는데 지금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뭐냐 하면 우리가 필승교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예전에 황강댐. 그래서 그 이후에 군남조절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일단 황강댐에서 급하게 방류를 하더라도 저희들이 예경보체계, 군남조절지를 통해서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행동요령들 설명 잘 들어봤습니다.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정창삼 교수와 함께 얘기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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