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프리시즌 명단 제외-뮌헨 바이아웃 입금’ 김민재, 드디어 뮌헨 오피셜?

가동민 기자 2023. 7.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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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됐고, 뮌헨은 바이아웃 금액을 입금했다.


나폴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시즌 훈련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달 A매치를 소화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과 함께 김민재의 이름이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재의 이적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송금을 마쳤다. 김민재의 이적 발표가 가까워졌다. 김민재는 휴가를 보낸 후 바이에른 뮌헨의 일본 투어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그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쿨리발리는 최근 몇 년간 항상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론됐다. 이적 당시에는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유럽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페네르바체에서 후방을 책임지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튀르키예 리그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세리에 A 등 유럽 5대 리그에 비하면 튀르키예 리그가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의심 섞인 시선 속에서 김민재는 나폴리로 넘어갔다.


쿨리발리 대체에 대한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고, 2라운드 몬차와 경기에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김민재가 수비를 책임지면서 나폴리가 돌풍을 일으켰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벽'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세리에 A 시즌의 팀에 선정됐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이적시장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러 빅클럽의 관심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맨유가 구단 인수 문제로 이적 시장 진행에 차질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 상황은 급속도로 변했다. 맨유가 주저하는 사이 뮌헨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고, 로마노는 계속해서 이적이 임박할 때마다 외치는 문구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김민재가 ‘메가 클럽’ 뮌헨으로 합류하더라도 주전 걱정은 문제없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했고,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절정의 수비를 시즌 내내 보여준 김민재로서는 주전 경쟁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또한,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에도 안성맞춤이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 스리백을 경험했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나폴리에서 포백의 일원으로 든든하게 후방을 책임졌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주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 키커는 4일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라인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코치진의 마음을 잡아야 베스트11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뮌헨 부임 이후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지만, 리그 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이를 갈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다시 트레블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확정되면 박지성 이후 ‘메가 클럽’에서 뛰는 한국인이 탄생한다.


김민재는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투헬 감독이 뮌헨 부임 이후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지만, 리그 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이를 갈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다시 트레블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나폴리에 33년 만의 우승을 안겨준 김민재가 뮌헨에서는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뮌헨은 15일 독일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들어간다. 이후 일본,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뮌헨은 아시아 투어에서 3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일본에서 26일 맨체스터 시티,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경기를 펼친다. 싱가포르에서는 8월 2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뮌헨 합류 시점이 아시아 투어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에 합류한다면 맨시티의 홀란드와 맞대결도 볼 수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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