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관광용 다리 '둥둥'…경북 문경·영주·봉화도 초토화
경북 지역은 방금 연결한 예천 말고도 주변 문경, 봉화, 영주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철제 다리가 급류에 떠내려가고 크고 작은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빠른 물살, 흙탕물 위로 철제 기둥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다가온 또 다른 철제 구조물, 다리에 부딪혀 부서집니다.
잔해는 멀리 떠내려 갑니다.
뭐가 흘러온 걸까 궁금했는데 낙동강에 설치된 관광용 다리였습니다.
강철로 만든 구조물도 불어난 물 무게와 속도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경북 상주시청 관계자 : 수량이 늘어나고 유속이 빠르다 보니까…]
아파트 앞 하천은 위태롭게 넘실댑니다.
언제 물이 넘칠지 몰라 주민들은 무섭습니다.
[김성환/경북 봉화군 주민 : 하천이 많이 범람하고 위험 수위에 있어서 농작물도 걱정이 되고…]
시골 마을 실개천은 급류로 변했습니다.
오늘(15일) 경북 지역엔 오전에만 최대 320mm 비가 내렸습니다.
물은 산비탈을 헤집고 곳곳을 파헤쳤습니다.
마을 뒷산 토사가 무너져 주택을 덮쳤습니다.
어제까지 사람이 살던 집은 이제 폐기물 더미가 됐습니다.
산기슭이 파여 나갔고 전신주는 넘어졌습니다.
작물 기우던 곳은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본 강가 마을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김정훈/제보자 : 완전 다 잠긴 거예요. 무서울 정도로. 여기서 비가 좀 더 내리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경북 지역은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지금까지 16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는 그치지 않았고 모레까지 170mm가 더 내립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관호·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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