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서만 7명 숨졌다…인명 피해 큰 경북의 '눈물'
충남과 함께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숨진 사람,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도로 곳곳이 끊겨있어 구조 작업도 어려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그곳의 인명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마을회관에서, 20분 걸어가면 윗마을이 나옵니다.
거기 있는 집 5채가 산사태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상황 어땠는지,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춘자/경북 예천군 주민 : 집만 남겨두고 냉동 창고, 아래채 옆에 다 쓸려가고 뒤에도 감나무가 넘어와서 지붕 덮치고…]
3명이 숨지고 2명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추가로 무너질 위험이 있어, 취재진뿐만 아니라 구조대원들도 모두 사고 현장에서 철수하고 내려와 있습니다.
[앵커]
길이 끊겨서 거기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요?
[기자]
오전부터 여기 백석리에 오려고 했는데, 그 때는 도로가 끊겨 있어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첫 피해 신고 뒤 7시간이 지나서야 농로가 뚫려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마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입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1분이면 갈 거리를 30~40분 빙 둘러 가야 했습니다.
그 시간만큼 인명구조가 더 늦어졌습니다.
역시 피해가 컸던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가는 길도 그랬습니다.
어렵게 돌아서 가봤더니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집이 통째로 휩쓸리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곳 예천에서만 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마다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족들과 이웃을 잃은 이들의 울음소리가 장대비 소리보다 더 컸습니다.
[앵커]
구조도 복구도 한참 남았는데, 앞으로 비가 더 예상 돼 있죠?
[기자]
네, 기상청은 경북 북부지역에 100~200mm, 많게는 250mm가 더 온다고 했습니다.
복구는 엄두도 내기 어렵고,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인명피해 더 없도록 이 지역 계신 분들 물가엔 절대 가지 마시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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