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넘치자 마을 전체 '아수라장'…6000여 명 급하게 대피
충청권 피해, 이게 다가 아닙니다. 충북 괴산댐은 최대 방수량보다 더 많이 비가 내리면서 물이 흘러넘쳤습니다. 인근 주민 6천여명은 급하게 대피한 상황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흐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잡풀 등도 떠 있습니다.
오늘(15일) 새벽 6시 반쯤부터 충북 괴산군 일대 하천이 넘쳤습니다.
괴산댐이 수문 7개를 모두 열고 물을 내려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이 넘쳤기 때문입니다.
[윤남진/충북 괴산군 문광면 : 위험했죠. 위험한 거죠 이게. 아까는 완전 파도처럼 물이 흘렀거든요.]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돌려주세요. 못 가요.]
한 마을에 들어가봤습니다.
도로는 떠내려온 부유물로 가득합니다.
제방 넘어 하천은 흙탕물이 급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수위가 마을보다 높은 상태라 언제 또 넘칠지 알 수 없습니다 .
집 안은 엉망이 됐습니다.
[최인국/충북 괴산군 칠성면 : 여기 하수도가 큰 게 있거든요. 거기에서 물이 나왔지.]
새벽에 물이 넘친 탓에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김종찬/충북 괴산군 칠성면 : 몸만 그냥 다 피했어요. 우리 마을 주민들. 이 동네 마을주민들 다 몸만 그냥 나갔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인근에 있는 주유소도 마찬가집니다.
주유기에는 부유물들이 붙어 있고, 바닥에는 기름띠가 흘러내립니다.
[신현탁/화물차 운전기사 : 차가 여기까지 물에 잠겨있었어요. 처음이에요. 내가 이야기 듣기로는 처음이라는 거 같은데 이쪽에…]
괴산군을 포함해 인근 충주시에서 긴급대피한 주민은 6000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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