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경북에서 인명피해 25명...이 시각 예천
[앵커]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집이 파묻히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지금 경북에서만 인명피해가 25명이나 발생한 상황인데, 지금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북에서 집중적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본 예천군 벌방리 마을입니다.
오늘 아침 이 마을에서 난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요.
제 뒤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민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밤새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 뒷산이 산과는 꽤 거리가 있는 이곳 도로까지 덮친 겁니다.
현재까지 이곳 예천에서만 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거로 파악됐는데요.
지금도 비가 오고 있고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어서 인명피해 상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경북 북부에서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곳은 이곳 예천과 영주, 문경, 봉화 등인데요.
휴일 아침 갑자기 쏟아 내려온 토사에 가족과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허망한 표정만 지었습니다.
피해 주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재선 / 경북 예천군 벌봉리 : 눈물 나죠 눈물 나. 마음이 아프고…말로 못 하죠. 제가 마을 전 이장이거든요. 눈물 날 정도로 마음이 아프지….]
경북 소방이 오늘 오후 4시 반 기준으로 집계한 인명피해는 모두 25명입니다.
경북에서만 모두 16명이 숨졌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인명피해 상당수는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발생했습니다.
오전까지는 도로가 무너지거나 물에 잠겨서 구조대원들이 마을로 진입하지 못했는데요.
지금은 군 장병들과 구조대원들이 진입해 토사를 파내는 등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토사와 거센 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부터 쉬지 않고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은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을 호소했는데요.
기상청이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 내일(16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한 만큼,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고 비 피해 대비를 더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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