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고심끝에 결정"…역대 대통령 전시국가 첫 방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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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깜짝' 방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폴란드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대통령은 먼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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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재건 협력 논의할 사항 많아"
(바르샤바·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깜짝' 방문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우리 군 파병지가 아닌 전쟁 중인 해외 국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폴란드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대통령은 먼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이어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잠시 후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언론발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14일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나토 순방을 준비하면서 오래전에 양자 방문에 대해 초청을 받았고 고민을 오래 했다"며 "우크라이나의 한 장소만 가는 것이 아니고, 공식방문 일정으로 인근의 도시, 시설을 같이 둘러보시게 되고 키이우에서는 정식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을 위한 발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국 정상이 정중하게 방문 초청을 하는 것은 지금 국제사회의 초미의 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담은 요청이라고 받아들였다"며 "경호와 안전 문제, 방문 필요성을 놓고 고심 끝에 입장을 정하고 대통령께서 결심하셔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가졌던 정상회담 이후 2달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뢰제거 장비를 포함한 비살상물품 지원과 전후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파트너국 만찬에서 조우하기도 했다.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지·연대를 전하고, 희생자 가족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 정부의 비군사적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협력, 지원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전시 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서 이번에 회담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기간 중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쳐 왔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는 나토의 우크라 신탁기금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처음 나타내면서 우크라가 자유를 회복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크라 재건 작업에 핵심적 역할을 맡은 폴란드와 밀착하면서 재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윤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폴란드 우크라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크라 재건 지원을 위한 양국 협업 강화와 공공·민간기업 교류 촉진에 합의했다.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도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크라 재건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우크라 내 인프라 재건 사업 참여에 강한 뜻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과 '우크라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 등에서도 정부가 민간이 주도적으로 우크라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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