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대표 공격수, 前 동료와 다른 길 간다... 돈보단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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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33·라치오)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안을 뿌리쳤다.
이후 또 다른 사우디 구단이 임모빌레 영입을 위해 라치오에 접근했다.
알샤바브의 접근 소식을 들은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66·이탈리아) 구단주는 "제안받은 건 없었다. 임모빌레는 내 아들 같은 존재고, 절대 안 판다. 영입하려면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제안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것도 확신할 수 없다"고 견고한 자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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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33·라치오)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안을 뿌리쳤다. 임모빌레는 라치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는 14일(한국시간) “임모빌레는 사우디로부터 1,500만 유로(약 214억 원)에 500만 유로(약 71억 원) 보너스를 더한 2년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임모빌레는 라치오의 중심에 있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임모빌레에게 제안한 구단은 알샤바브이다.
사우디의 재력이 축구 스타들에게 손을 뻗는 가운데, 임모빌레는 팀 동료였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알힐랄)와 다른 결정을 내렸다. 지난 13일 알힐랄은 밀린코비치-사비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전성기를 달리던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빅 클럽의 관심을 뒤로 하고 사우디행을 택하자 많은 이가 충격에 빠졌다. 이후 또 다른 사우디 구단이 임모빌레 영입을 위해 라치오에 접근했다.
알샤바브의 접근 소식을 들은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66·이탈리아) 구단주는 “제안받은 건 없었다. 임모빌레는 내 아들 같은 존재고, 절대 안 판다. 영입하려면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제안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것도 확신할 수 없다”고 견고한 자세를 유지했다. 밀린코비치-사비치에 이어 ‘간판 공격수’ 임모빌레마저 잃게 된다면 팀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라치오 입장에선 다행히 선수 본인이 사우디행에 관심이 없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리그 12골에 그친 임모빌레는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명예 회복을 바란다. 그는 2016-17시즌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유지하면서 세리에A 최다 득점 순위를 끌어 올릴 생각이다.
임모빌레는 데뷔 이래 세리에A에서 194골을 넣어 이 부분 8위에 올라가 있는데, 이번 시즌 23골을 추가하면 4위까지 오를 수 있다. 로베르토 바조(56), 안토니오 디 나탈레(45), 주세페 메아차(이상 이탈리아) 등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을 수 있다. 현재 휴가를 마친 임모빌레는 구단으로 돌아가 프리시즌를 준비한다.
사우디 구단들의 자본에 축구 스타들이 빅 리그를 떠나는 가운데, 임모빌레는 빅리거의 명예를 택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나서는 라치오가 임모빌레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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