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실종 30명 넘어…오송지하차도 최소 17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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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이어진 집중 호우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망 및 실종자가 30명을 넘어섰다.
구조 당국 등에 따르면 14일부터 15일 오후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4명(경북 16명·세종 1명·충남 3명·강원 원주 1명·충북 충주 2명·전북 익산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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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사흘째 이어진 집중 호우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사망 및 실종자가 30명을 넘어섰다.
구조 당국 등에 따르면 14일부터 15일 오후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4명(경북 16명·세종 1명·충남 3명·강원 원주 1명·충북 충주 2명·전북 익산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토사에 매몰되거나 저수지에 빠져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소방본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집중 호우로 16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상당수는 산비탈 토사가 집으로 밀려들어 주택이 매몰되면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예천군 효자면 4명·은풍면 1명·용문면 2명, 영주시 풍기읍 2명·장수면 2명, 문경시 1명, 봉화군에서 4명이, 실종자 9명은 예천에서 8명, 문경에서 1명 발생했다.
충남 지역에서도 산사태 매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53분경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한 야산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가 인근 주택 앞을 덮쳐 70대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뒤이어 오전 7시께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서도 폭우에 유실된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치며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오전 8시 22분께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는 60대 주민이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폭우로 물이 넘친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충북 오송에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9대가 고립됐다. 현재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 추가 인명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전 8시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하차도에는 최소 17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빗물이 계속 유입되는 데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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