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328mm 물폭탄에 1명 사망… 무너지고 잠기고 피해 속출

이기영 2023. 7. 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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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15일 300㎜가 넘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다.

13일부터 15일 오후 4시 기준 원주시 신림면 328㎜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15일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서 주민A(65)씨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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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부터 충주댐 방류로 부론면 주민들 긴장
▲ 15일 오전 흥업면 매지리 마을로 가는 입구에 나무가 쓰러져 3가구가 고립됐다.

원주에 15일 300㎜가 넘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다.

13일부터 15일 오후 4시 기준 원주시 신림면 328㎜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읍면지역의 임야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도로 등의 피해가 컸다.

▲ 15일 원주시청 옆 소류지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데크 등을 덮쳤다.

15일 오전 8시 22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서 주민A(65)씨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로프에 걸려 있는 A씨를 구조해 CPR를 하며 병원에 이송했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가 90세 노모가 있는 집으로 안부차 방문하고 소 밥주기 위해 미리 설치한 로프를 이용해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5일 오전 8시 22분쯤 신림명 황둔리에서 주민A(6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이송됐다. 구조대는 A씨가 마을길에 설치된 로프에 의지해 불어난 물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 판부면 금대리에는 임야에서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옹벽이 무너졌으며 무실동 B마트 건너편과 원주시청 옆 소류지에는 나무가 쓰러져 인도와 도로를 덮쳤다.

▲ 15일 오전 무실동 법원 근처의 도로의 나무가 쓰러졌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에는 부론면 정산리에서 임야에서 내려는 물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수년동안 길러온 인삼밭을 덮쳤다. 현재 포크레인으로 긴급 복구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8시 2분 흥업면 매지리에 지반이 약해져 나무가 쓰러져 전신주가 무너지고 마을길을 덮쳤다. 이 사고로 마을 안 3가구가 고립중이며 119구급대가 출동해 나무를 제거하려 시도했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한국전력이 출동해 전신주 복구 조치를 하고 있다.

▲ 15일 오전 부론면 정산리에는 임야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인삼밭을 덮쳐 포크레인으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0분에는 판부면 금대유원지에서 신림면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임야에서 빗물에 내려온 토사 때문에 유실돼 출입이 불가한 상태이다.

오전 10시 부론면 법천사지 인근 제방 둑이 무너졌다. 복구업체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수위가 너무 높아 추후 복구할 예정이다.

▲ 15일 오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부론면 법천사지 인근 제방 둑이 무너졌다.

원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후 10시 15분 호우경보 발효에 따른 비상1단계 근무를 발령해 34개 부서 88명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15일 오후 4시부터 충주댐 방류가 시작되면서 부론면 일대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원주시는 남한강 유역 인근 도로를 전면 통행 제한했으며 간현관광지 등은 임시휴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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