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고교 후배 김민석에게…"넌 나보다 잘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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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올스타전 베스트 12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하며 'KBO 대표 스타' 선수 지위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레게 머리'라는 파격을 선보였던 이정후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는 정규시즌 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머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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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올스타전 베스트 12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하며 'KBO 대표 스타' 선수 지위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레게 머리'라는 파격을 선보였던 이정후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는 정규시즌 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머리로 나타났다.
이정후는 '올스타 최다 득표' 선수로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올해는 플레이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작년에는 오랜만에 올스타전이 열린 거라 준비했는데, 올해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이번 올스타전을 끝으로 향후 몇 년간 '별들의 잔치'에 나설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성공할 거라고 믿는 팬들은 내년부터 MLB 올스타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정후는 "(올해가 KBO 올스타전) 마지막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전날 올스타 홈런레이스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을 때 휘문고 6년 후배인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19)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제가 20살 때 (올스타전 출전해서) 솔직히 너무 어색했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모교에 (비시즌 때) 연습하러 가면 감독님께서 잘하는 선수라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잘하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같이 올스타 뛰게 되니까 신기하다"고 후배를 대견한 눈으로 바라봤다.
전반기 롯데 주전 중견수로 발돋움한 김민석은 '제2의 이정후'라 불리는 선수다.
여러 번 이정후가 우상이라고 밝혔던 그는 입단 첫해에 우상과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민석은 "정후 형이 비시즌 때 휘문고에 자주 와서 그때 좀 만났었다"면서 "앞으로 '넌 나보다 잘할 선수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즐겁고 신기하다. 어제(14일) 홈런레이스도 만날 TV로 보다가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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