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최소 17명 이상 고립된 듯"

오늘(15일) 오전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는 버스 등 차량 19대가 물에 잠겼고,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도로관리사업소의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버스 1대를 포함해 차량 19대가 침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버스 탑승자 9명과 다른 18대의 차량 운전자를 포함하면 고립된 사람은 최소 27명인데 구조된 9명과 사망자 1명을 제외하면, 최소 17명이 추가로 지하차도 안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CCTV 분석으로 각 차량의 탑승자 수를 알 수 없지만 운전자 1명만 탑승하고 있다고 해도 최소 17명이 고립된 상태이고 탑승자가 더 있을 경우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방당국과 청주시는 유실된 미호천 제방을 복구하면서 1분당 3만ℓ를 배수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지하차도 배수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하천의 물과 빗물이 계속 지하차도로 유입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119구조대 등이 보트 4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하차도 내부가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잠수부도 투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