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실종 30명 넘어…오송지하차도 17명 이상 고립된 듯
오송지하차도 물에 잠긴 19대 접근 못해 인명피해 늘어날 듯
구조 당국 등에 따르면 14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4명(경북 16명·세종 1명·충남 3명·강원 원주 1명·충북 충주 2명·전북 익산 1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북 오송에서는 도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9대가 고립됐는데, 현재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경북도소방본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집중 호우로 16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상당수는 산비탈 토사가 집으로 밀려들어 주택이 매몰되면서 발생했다. 충남 지역에서도 산사태 매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하차도에는 차량 19대가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빗물이 계속 유입되는 데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괴산댐이 넘치면서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범람이 우려되는 달천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하천 인근 도로에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세종, 충남 청양·논산, 충북 충주, 경북 예천·문경·봉화·영주, 전북 전주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 6개 반을 급파했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시·군·구에 비탈면 붕괴 점검·대피 지원단이 구성됐는지 점검하고, 붕괴 우려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에 대한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예천군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전 대원과 육군 50사단·공군 16 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이 동원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과 경기북부, 경북 등 곳곳에 여전히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는 17일까지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많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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