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충북 괴산댐 월류로 주민 대피…“비상 대응 체계 가동”
[앵커]
충북 괴산 지역에 사흘째 400mm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한 괴산댐 물이 넘치기도 했습니다.
한수원은 A급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고, 일대 주민 수천 명은 대피한 상황입니다.
괴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국회 기자, 현재, 댐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급격히 불어난 달천의 모습입니다.
괴산댐에서 2km가량 떨어진 댐 하류 지역인데요.
홍수 예·경보 발령 지점인 괴산 달천 목도교 지점의 수위는 오전 현재 7m를 웃돌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유입돼, 오늘 오전 6시 30분 전후로 괴산댐에서는 물이 넘치는 이른바 '월류' 현상이 확인됐는데요.
오전 9시 20분쯤 월류 현상은 일단 멈춘 상태입니다.
댐 수위도 오후 2시부터 만수위 아래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은 괴산댐에 A급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괴산댐은 콘크리트댐이어서 월류하더라도 댐 자체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혹시모를 추가 월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 긴급 대피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하천 건너편 외사리 등 210여 가구, 400여 명이 오전부터 대피해 있습니다.
이곳 하천보다 지대가 훨씬 높은 저 멀리 보이는 미루마을 컨벤션센터에서 기상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밤새 폭우가 계속돼 댐이 범람할 피해가 우려되자 괴산군은 오늘 오전 5시 전후부터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괴산에서 충주까지 대피령이 발령됐는데요.
괴산에는 칠성면과 괴산읍 검승리, 이탄리 일대 등 1,500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 13곳이 있습니다.
대피소는 청천면 노인회관과 원도원·거봉 마을회관, 불정면 목도나루터, 그리고 감물면사무소 등입니다.
홍수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괴산 달천 목도교 지점도 수위가 7m 이상 오른 상황이라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충주시도 오늘 오전 5시를 기해 범람이 우려되는 달천 주변 6개 읍·면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봉방동과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과 중앙탑면, 그리고 대소원면으로 주민 6,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달천 주변 주민들은 현재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급히 대피한 상황입니다.
충북에는 내일까지 최대 100에서 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계속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충청북도는 댐과 하천, 저지대, 그리고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들까지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괴산에서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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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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