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에이스’ 김민솔 프로 못지 않은 실력 뽐내며 톱10 진입 노크 “AG 금메달 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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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따고 싶어요."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김민솔(17·두산건설)이 악천후에서도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김민솔은 "아마추어여서 프로대회에서는 부담없이 편하게 플레이한다"며 "2라운드 때 바람이 워낙 강해 오늘은 귀엽게 느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9월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민솔은 난도가 높은 KLPGA 정규투어를 통해 프로 선수들의 매니지먼트 방법을 간접경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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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장강훈기자] “금메달 따고 싶어요.”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김민솔(17·두산건설)이 악천후에서도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한국 선수에게는 사실상 ‘블라인드 코스’로 치르는 아시안게임을 고려하면 값진 경험이다.
김민솔은 15일 제주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바꿔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첫날 이븐파, 2라운드 2언더파에 이어 이날 타수를 줄인 김민솔은 지난달 치른 제37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4위에 이어 2연속대회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그는 “초반에는 경기가 안풀리는 것 같았는데,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흐름을 바꿨다. 그 이후로 잘 풀어나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6%, 그린적중률 61.1% 등 나쁘지 않은 정확도에 이날 최대 293야드까지 날린 호쾌함을 두루 갖춰 벌써 스타 후보로 꼽힌다.
김민솔은 “아마추어여서 프로대회에서는 부담없이 편하게 플레이한다”며 “2라운드 때 바람이 워낙 강해 오늘은 귀엽게 느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가 열리는 곳의 특성을 고려해 미리 준비하는 철저함도 눈에 띄었다.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바람을 예상해 낮게 치는 훈련을 했다. 바람을 최대한 타지 않게 치는 연습도 했다”며 “정규투어는 코스 세팅이 어려워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코스 매니지먼트는 경험이 재산이다. 프로 선수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으니 서툴 수밖에 없다. 4위에 올라 골프팬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한국여자오픈 때도 코스 공략을 제대로 못해 코치에게 혼났다는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칭찬받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혼난 느낌”이라며 “티샷을 우드나 유틸리티로 끊어가야 하는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아 코치님께 혼났다. 부족한 점도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코스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건 특히 처음 접하는 코스에서 필수다. 오는 9월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민솔은 난도가 높은 KLPGA 정규투어를 통해 프로 선수들의 매니지먼트 방법을 간접경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다른나라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코스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솔은 “코스를 잘 몰라서 샷 훈련과 운동을 병행하며 준비하고 있다. 대회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어릴 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출전하게 됐으니 금메달 따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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