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만 간신히’...물폭탄에 잠긴 공주 공산성
김송이 기자 2023. 7. 15. 17:11
15일 충청권에 호우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등지가 물에 잠기거나 침수 위험에 놓였다.
공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9분쯤 공주 제민천이 범람했다. 금성동에는 9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침수돼 주민들이 공주중과 공주여중 등으로 대피했다.
옥룡동 다세대 주택 단지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쳤다.
공주시는 금강 수위가 위험한 수준까지 상승하자 오후 1시20분 금강교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공주대교도 통제됐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산성도 침수됐다. 공산성 만하루는 지붕까지 물에 잠겼고, 금서루 앞 토사도 유실됐다.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주 내 호우피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시민들은 공산성 만하루의 범람 전 사진을 공유하며 “이곳이 잠겼단 것이냐. 진짜 비 피해가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485.5㎜, 충남 청양 549.5㎜를 기록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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