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토사유출로 경강선 '여주역' 운행 중단
주말에 경강선 여주 능서1터널 인근서 폭우로 인해 토사가 철로에 유출되면서 여주역~세종대왕면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주시는 2시간여 동안 열차운행 중단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여주시와 한국철도공사, 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경강선 판교기점 52.4㎞ 지점인 능서1터널에서 2터널 구간 폭우로 토사가 철도로 유입되면서 여주역~세종대왕역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여주역에서 세종대왕역으로 이동해 세종대왕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열차를 갈아 타거나,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여주시는 이날 오후 3시20분까지도 열차 운행중단을 파악하지 못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승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여주역 대합실도 바깥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조정해 승객들이 비지땀을 흘리는 등 고통을 겪었다.
승객 A씨(56·성남시 수정구)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는 안내 표지판도 없이 30분 가량 대기하다 역사 관리직원이 1시간이 지나 작은 푯말을 써 놓은게 전부”라며 “여주시에 수없이 대책마련과 관련 사항을 알려주었는데도 담당자는 알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여주역을 관리하는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시에 열차운행 중단에 대해 전혀 통보해주지 않았다”며 “2시간이 넘은 오후 3시30분께 보고를 받고 교통 관련부서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15일 오후 1시20분부터 여주역에서 판교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 철로에 토사가 유입돼 운행을 중단했다”며 “승객의 안전을 위한 사전조치로 긴급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차 운행은 16일 오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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