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통째로 사라졌어요”…경북 예천 폭우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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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통째로 사라졌어요."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또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는 주택 12채 중 5채가 한꺼번에 쓸려갔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경북 북부지역에서 16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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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천학 기자
"집이 통째로 사라졌어요."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산사태가 집을 집어삼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하늘을 원망했다. 이 마을에서는 산에서 밀려온 토사와 나무가 집과 마당을 휩쓸면서 70대 부부가 실종됐다. 한 소방관은 "주택이 통째로 쓸려 내려간 것 같다"며 "끈적끈적한 흙이 가득 차서 수색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벌방리도 마찬가지로 산사태가 집을 집어삼키는 바람에 2명이 실종됐다.
또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는 주택 12채 중 5채가 한꺼번에 쓸려갔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새벽에 천둥소리가 나서 보니 집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주민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이 마을에는 이날 오전 5시 16분쯤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마을 한 주민은 "창문으로 보니 집이 다 무너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집이 쓸려나갔다"고 말했다. 또 이웃 주민은 "흙더미에 문이 틀어막혀 나가지를 못했다"며 "구조대원들이 와서 창문으로 겨우 나갈 수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지역은 급경사여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라 토사가 도로 곳곳에 흘러넘쳐 있었다. 도로 곳곳에 돌무더기가 떨어져 있었고 빗물이 폭포처럼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접근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이 마을 아래에 사는 한 주민은 "차가 접근하지 못해 구조 대원들이 일일이 돌과 바위를 치우고 마을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경북 북부지역에서 16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또 2명은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는 예천군 효자면 4명·용문면 2명·은풍면 1명, 영주시 풍기읍 2명·장수면 2명, 봉화군 4명, 문경시 1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8명, 문경 1명이 발생했다.
예천군 효자·은풍면에는 150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로 복구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예천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전 대원과 경북경찰청 경찰관, 육군 50사단·공군 16 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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