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물이 허리까지…“하루 만에 일상이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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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읍 쌍청리마을은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있었다.
마을주민 A 씨는 "새벽 6시에 일어나 보니 마당에 빗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해 옷만 입고 밖으로 나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허리까지 차올라왔다"며 급박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이날 충북은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청주뿐만 아니라 청주, 괴산 등 8개 시군에서 7939명이 집을 떠나 학교나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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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성현 기자
“갑자기 빗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해 허리까지 차올랐어요”
15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읍 쌍청리마을은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있었다. 이 일대는 밤사이 이어진 집중호우로 미호강의 지류 하천인 병천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었다. 마을주민 A 씨는 “새벽 6시에 일어나 보니 마당에 빗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해 옷만 입고 밖으로 나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허리까지 차올라왔다”며 급박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마을 주민 40여 명은 이장의 대피 안내 방송을 듣고 새벽부터 마을회관 등으로 급하게 피신했다.
수확기에 있는 비닐하우스 수십여 동도 물에 잠겨 주민들의 시름을 더했다. 이 마을 비닐하우스에서 애호박 농사를 짓는 B(65) 씨는 “하루 만에 일상이 망가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주시는 전날부터 이틀간 청주 전역에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자 이날 오후 2시 45분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물난리에 대응하고 있다. 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광역적 피해 발생이 우려되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충북은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청주뿐만 아니라 청주, 괴산 등 8개 시군에서 7939명이 집을 떠나 학교나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다. 특히 오전 6시 30분쯤 괴산댐이 월류하면서 괴산과 충주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괴산댐 월류는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22분쯤 멈췄다고 도는 설명했다.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충주시도 오전 5시를 기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범람이 우려되는 달천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달천은 괴산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하천 변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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