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관중으로 올스타전 봤던 박동원, 16년 지나 ‘별들의 잔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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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여기 있었다."
부산 태생인 박동원에게 이번 올스타 출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2007년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렸을 당시에도 박동원은 사직구장에서 직접 선수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올스타전 식전행사인 팬사인회 때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2007년에 나도 여기서 야구를 봤다. 1루에 앉아 있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고, 내가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정말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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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그때 내가 여기 있었다.”
2023 KBO 올스타전이 16년만에 부산에서 개최됐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LG 트윈스 박동원은 나눔 올스타 소속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부산 태생인 박동원에게 이번 올스타 출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양정초-개성중-개성고 출신으로,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자연스럽게 사직구장을 방문해 야구를 즐겼다. 2007년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렸을 당시에도 박동원은 사직구장에서 직접 선수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올스타전 식전행사인 팬사인회 때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2007년에 나도 여기서 야구를 봤다. 1루에 앉아 있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고, 내가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정말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색다르다. 내가 부산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야구장이 사직구장이었다. 야구장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는데, 올스타에 선정됐다. 팬들이 많이 투표를 해준 덕분이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동원도 여느 야구팬처럼 사인볼을 수집하는 게 취미였다. 야구장에 일찍 방문해 출근하는 선수들을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도 그물망 사이로 공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동원은 “어렸을 때 사인을 많이 받았다. 그때는 몰랐는데, 보편적으로 공 한 개 당 선수 한 명에게 사인을 받지 않나. 나는 잘 몰랐다. 공 하나에 여러 명의 선수들의 사인을 받았다. 아직도 그 공이 집에 있다. 선수들이 사인해주면 그렇게 고마웠다. 공에 사인이 많아 공간도 부족했을 텐데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그때 나에게 사인해준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야구공이 갖고 싶었던 박동원. “어릴 때는 그물에 매달려서 ‘공 하나만 주세요’라는 말을 했었다. 요즘에도 어린 팬들이 공을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는 웬만하면 다 공을 주려고 한다. 내 어린 시절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미스터 올스타는 LG 선수가 받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전날 LG 신인 김범석이 퓨처스 올스타 MVP를 차지했었기에, LG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로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동원은 “우리가 다 쓸어갔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 올스타전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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