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사태·청주 지하차도 침수로 사망자 속출…전국 피해 확산(종합3보)

박아론 기자 최대호 기자 김용빈 기자 남승렬 기자 이성기 기자 2023. 7. 15.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기준 경북 25명 포함 전국 사망·실종자 30명 넘어
세종·논산·청양·영주서 6명 숨져...비 16일까지 계속 피해 늘 듯
육군 제50보병사단 장병들이 15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과 문경시에 투입돼 토사 제거작전 및 실종자 수색작전을 지원하고 있다.(육군50사단제공)2023.7.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최대호 김용빈 남승렬 이성기 기자 =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북 예천과 충북 청주에서 사상자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세종, 충남 논산·청양, 경북 영주 등의 인명피해를 포함하면 전국 비 피해 사망·실종자가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 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오후 4시 기준, 경북 산사태·청주 지하차도 침수로 사망자 무더기 속출

1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과 충북 청주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 건수는 사망자 14명, 실종자 12명, 부상자 2명 등 총 28명이다.

이중 청주에서 확인된 사망자 1명을 제외하면 피해인원은 모두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경북 인명피해 발생 지역은 예천, 문경,영주, 봉화 등 4곳이다.

예천 은풍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를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같은 면 소재에서 하천 물이 범람해 다리가 유실돼 차량이 전복되면서 2명이 실종됐다. 예천 용문면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2명이 고립됐고, 감천면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4명 중 1명만 구조된 채 나머지 3명은 실종됐다.

봉화에서는 마찬가지로 산사태로 주택이 토사에 휩싸이면서 60대 여성 등 2명이 숨졌다. 또 문경에서는 하천 물이 범람해 고립됐던 주민 9명 중 1명이 숨졌다.

청주 지역 사망자 1명은 이날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하차도에는 시내버스 1대를 포함해 차량 19대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버스 내 9명 중 1명이 구조됐으나, 8명은 실종 추정 된다.

경북과 청주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인된 피해자 외에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전국 사망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청주에는 사흘간 4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독자제공) 2023.7.1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전국서 사망·부상자 속출…피해 늘듯

이날 오전 4시45분쯤 세종 연동면에서는 가게 주변 상황을 확인하던 70대가 인근 야산의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충남 논산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졌고, 경북 영주 풍기읍 삼가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60대 남성과 같은 집에 거주하는 20대 딸이 숨졌다. 충남 청양에서도 주택에 토사가 쏟아지며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열차 탈선으로 인해 기관사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충북 옥천과 충남 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에서는 화성~광주간 고속도로에서 토사가 유출돼 1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 괴산군 불정면 달천 목도교 인근 목도리가 모두 물에 잠겨 있다. (괴산군 제공).2023.7.15/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주택 침수, 도로 통제 등 사유·공공 시설 피해도 잇따라

강한 비로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로 사면 유실과 도로 파손·유실, 옹벽 파손, 토사유출, 하천제방 유실, 소교량 유실, 침수 등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와 주택 전·반파, 어선 피해,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 사유시설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철도 노선과 호선·전라·경전·경부선 일부 구간이 통제 중이다. 도로 100개소와 하천변 698개소, 둔치주차장 190개소, 20개 국립공원의 391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며 33개 항로 여객선 43척도 통제됐다.

충북에서는 관광명소 단양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이 침수됐다. 괴산댐은 저장 용수를 넘겨 한때 월류했고, 이로 인해 하류 주민 6400여명이 대피중이다. 충주 단월강은 범람 위기며, 괴산 달천과 청주 무심천, 미호강 등 3곳은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충청권, 전북, 전남권, 경기북부 100~300㎜ 비 더온다

13일부터 15일 오후 2시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이 549.5㎜로 가장 많았고 충남 공주 485.5㎜, 전북 익산 470㎜, 세종 463.7㎜, 경북 문경 458.5㎜, 전북 군산 454.6, 충북 청주 449.5㎜, 충북 제천 410.5㎜ 등 순이다.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권서부, 경상내륙에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는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15~16일 충청권, 전북,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북부내륙에 100~200㎜다. 충남권과 전북, 전남권 북부는 많게는 300㎜ 이상이 내릴 전망이다.

강원·충남·충북·전북·경북·대전·세종에는 호우 경보가, 경북·강원·전북·경남·경기·충남·전남·광주·울릉도·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 경보가 발효됐다.

aron031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