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기상청 "모레까지 강한 비 계속"

YTN 2023. 7.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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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산사태입니다. 산사태 때문에 집이 매몰되고 숨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되는지 소방방재 전문가입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내일도 많이 오고 모레도 꽤 비가 온다고 하는데 지금 제일 위험한 곳들이 어떤 곳인지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이영주]

일단 비가 앞으로도 하루 이틀 사이에 최대 250mm까지 더 내린다고 하는, 충청도 지역 그리고 전북 지역이라든가 이런 지역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온 비도 많이 내린 상태에서 또 비가 후속적으로 많이 온다고 하면 지금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사태라든지 여러 가지 침수 또 범람에 대한 위험성들이 계속 상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지역 중심으로 좀 더 안전에 관련된 부분들, 또 위험에 대한 대비를 좀 더 철저히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또 다른 지역도 사실은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오긴 하지만 사실은 비가 절대량으로 본다면 굉장히 많이 오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역들도 사실상 충분히 침수 피해라든지 다른 데 여러 가지 강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곳들도 방심하셔서는 안 되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워낙 긴 기간 동안 왔고요.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졌고 산사태도 그래서 일어나는 것일 텐데 산사태는 앞으로도 또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죠?

[이영주]

맞습니다. 이미 비가 장기간에 걸쳐서 많이 왔기 때문에 산 토양 속에 함수율이라고 해서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상태는 거의 포화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도 산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인데요.

여기서 후속적으로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 혹은 비가 내려서 이미 비가 내린 우수들이 땅속으로 다시 스며들어서 더 토압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본다 그러면 사실 위험성이 더 배가 되는 상황들은 비가 오는 지금의 시점도 그렇지만 향후에 1~2주 이 정도까지는 계속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대비를 충분히 하셔야 되겠지만 산사태 위험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금 더 장기간에 걸쳐서 대비를 하실 필요가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가 그쳐도 1~2주는 계속 비상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비 온 상황이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요. 또 그 이후에도 지금 다음 주에도 계속 비가 내린다는 이런 예보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그 말씀하신 함수율이 비를 머금은, 땅이 물을 머금고 있는 비율. 그게 높아지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까, 산사태 위험성이?

[이영주]

위험성들이 지금 현재는 이런 부분들을 강우 상황하고 그다음에 토양의 상황들을 종합해서 함수지수로 만들어놨는데요. 그런 것들이 사실 80% 이상의 함수율을 보인다 그러면 주의보가 발령이 되고 그다음에 100%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경보가 발령이 됩니다.

지금 현재 전국 각지에는 대부분 다 이런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라 이런 위험성들이 이미 충분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현재도 어제나 그제보다 지금 현재 오늘 강우 상황은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마는 오늘 굉장히 많은 산사태 피해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으로 본다면 당분간은 이런 산사태에 대해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들여다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 지도를 보면 심각, 붉은색이 짙은 곳이 심각인데 비가 많이 쏟아진 곳은 지금 국토의 서쪽, 호남, 충청, 충남 이쪽이었는데 저 지역은 충북하고 강원도, 오히려 동쪽에 걸쳐 있거든요. 왜 그런 겁니까?

[이영주]

저거는 단순히 강우 상황뿐만 아니라 토양의 상황들, 토질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서 지수들을 산정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강우량이 많다고 해서. 물론 강우량에 대한 부분도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상당히 크기는 합니다마는 그 지역의 토질이라든지 이런 것들까지 감안을 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지금 현재 강원도 지역이라든지 저 중부지방, 경북지방 쪽에 산사태에 대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 경보가 충북하고 강원도 일부하고 경북의 북부까지 짙은 색, 산사태 경보. 저 지역은 그러니까 지금 비가 막 쏟아지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 되는 곳이군요?

[이영주]

맞습니다. 그간의 강우량 상황들도 고려했을 때 지금까지 계속 위험한 상태로 있는 상황이다. 위험한 상태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대비하라고 하는데 산사태 전조현상이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 발견 즉시. 발견이 잘 되지가 않을 것 같고 임박했다는 것도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는 거고.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

[이영주]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산이 가까이 있거나 혹은 이렇게 산사태가 난 인근 지역이 있다고 그러면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산사태가 징후가 보이기 전에 일시적으로 조금 더 먼저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고요. 사실 말씀하신 대로 일반인분들께서 계속 주변의 산을 보면서 여러 가지 전조증상들을 확인하시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다만 일일이 확인하시면서 판단하시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래도 우연치 않게라도 이런 전조증상이 확인됐다면 119나 지자체, 또 지역의 재해대책본부나 이런 쪽에 빨리 신고를 하셔서 지역의 대피라든지 이런 부분들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은 필요로 해 보입니다.

[앵커]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주택이 완전히 파묻혀있는 모습이고요. 이 전의 모습이 경북 지역의 납골당 거기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고 현장이고 아까 산사태가 막 휩쓸려 내려오는 그 모습도 봤거든요. 그런 산사태. 이 화면 한번 보여드릴까요? 이 화면요. 이런 정도의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이런 산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에는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지할 수 있는 징후가 있습니까?

[이영주]

일단 경사면, 저렇게 쏟아져 내리기 전 경사면에서 이를테면 물이 솟구쳐 오른다든가 혹은 또 흙탕물이 쏟아져 내리는 이런 현상들이 발견되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바람이 안 불어도 나무가 급격하게 흔들리거나 이런 것들도 목격되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또 땅 울림이라고 해서 균열이 되는 이런 소리 같은 것들이 진동 같은 것들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들을 산사태의 전조증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경사가 아주 심한 곳일수록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경사가 심할수록,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한 30도 이상 정도의 각도가 된다고 그러면 다른 일반적인 산악 지형보다는 훨씬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도 정확하게 각도를 확인하시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다른 곳보다는 경사도가 높은 지역, 높은 이런 산세가 있는 곳들은 산사태의 우려가 다른 데보다는 높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아까 도로를 차량이 주행하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된 그 기사도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그때도 도로가 통제가 안 됐을 테니까 차량이 갔을 거란 말입니다, 운전자가.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

[이영주]

사실 이건 주행 중에 갑자기 낙석이라든지 또 토사가 휩쓸려 내려오면서 차량이 물리적으로 충격을 가하거나 피해를 입히는 것은 사실 어떻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방지할 수는 없고요. 그래서 산사태 주의보나 경보 같은 것들이 발령될 때 거기 안내문구에도 그런 내용들이 있거든요. 이를테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지역 근처를 접근하지 않고 또 우회하도록 이런 부분들을 안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오히려 이동을 하시거나 어딘가를 가실 때 그 지역이 산사태 위험지역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시고 경로를 다른 쪽으로 선택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고요.

또 갑작스럽게 토사가 내려오는 경우에 대비하려면 내가 주행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했을 때는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평상시보다는 훨씬 저속 주행을 하시는 것이 단순히 빗길의 미끄러짐 방지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불가피하게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지를 한다거나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평상시보다는 거의 50% 이상의 저속 주행을 꼭 하시라, 이런 부분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아까 괴산댐이 월류, 넘쳐 흐른. 수십 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요. 제방도 여러 곳에 붕괴가 됐다고 하고. 앞으로도 비가 계속 며칠 더 온다는데 이런 댐이라든가 제방이라든가 이런 곳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이영주]

기본적으로 사실 괴산댐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대로 월류가 됐다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당장 물이 넘침으로써 하류 지역의 침수라든지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또 댐이 혹시 잘못되는 것 아닐까, 이런 지역 주민분들 걱정도 많이 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월류가 오늘 아침 9시 30분 전후로 해서 한수원에서도 안전진단을 했었고 그래서 크게 이상은 없다라는 부분들을 확인을 했고요. 또 콘크리트 댐이기 때문에 월류가 된다 하더라도 붕괴의 위험성이나 이런 부분들은 그렇게 월류가 됐다는 것만으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것들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조금 더 안정성이 있고요.

[앵커]

사력댐이라는 것은 붕괴 위험도 있습니까?

[이영주]

네, 거기는 월류가 됐을 때. 쌓아서 만든 댐이기 때문에 월류가 됐을 때 오히려 붕괴 위험이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앵커]

우리나라에 사력댐이 많나요?

[이영주]

사력댐은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안동댐이라든지, 몇 군데, 소양강댐들이라든지 몇 군데에 있는데요. 이런 댐들은 오히려 그래서 월류가 되지 않게끔 수위를 잘 관리하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그런 부분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런 집중호우가 내년 이후에도 올 가능성이 있다면 구조적인 면에서 원점에서 점검해야 되는 곳들이 많은 것 아닙니까?

[이영주]

일단 하천의 정비계획이라든지 관리계획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홍수의 빈도 부분들을 정해서 그 빈도 내에서 가장 강한 강도에 대한 부분들을 대비하거나 성능들을 갖추도록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지방 하천이라든지 이를테면 농경지에 경유되는 하천들, 이런 데들 같은 경우는 50년에서 80년 주기의 홍수 빈도를 적용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 갑작스럽게 이렇게 비가 집중적으로 오는 경우에는 그런 빈도를 초과하는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히 이번에도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기준 자체를 전체적으로 상향한다, 이러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굉장히 큰 사업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정비하는 것들이.

[앵커]

필요하면 해야죠.

[이영주]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장기적으로 검토돼야 될 부분들이 있겠고요. 오히려 지금 현재는 홍수나 이런 비가 집중되는 시기 이전에, 이를테면 댐에서 얼마만큼 물을 담수를 할 수 있느냐. 또 지금 현재는 홍수기에 대한 최저 수위에 대한 부분들도 가뭄에 대비하거나 농수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소 수위를 더 낮추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히려 비가 많이 올 때는 오히려 댐의 담수량을 조금 더 많이 비워놓고 담아놓을 수 있게끔 하는 부분들. 조금 더 탄력적인 운영 이런 것들도 한번 고려해볼 필요는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끝으로 방재 전문가 입장에서 당장 앞으로의 며칠, 어떤 부분 제일 대비를 해야 된다, 어떤 부분이 위험하다라는 것 하실 말씀 있으면 끝으로 해 주십시오.

[이영주]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재산을 지킨다거나 뭔가 설비를 보강해서 안전을 지킨다, 이런 부분들보다는 본인의 생명. 일단 사람이 살아야지, 사람이 죽지 않아야지 가장 그래도 나은 상황이니까요. 개인의 안전이라든지 또 인명 안전 중심으로 조치를 하시거나 대비를 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 앞으로도 계속 올 것이고 또 7월, 8월 초까지는 계속 우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이 시기까지는 안전한 행동요령. 또 그리고 주변 지역에 대한 위험 정보를 스스로 좀 더 잘 파악하셔서. 또 대피명령 이런 것들이 내려졌을 때 즉각적으로 이런 것들을 잘 따라주시는 것들.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고요. 위험 상황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위험 지역이라면 선제적으로 뭔가 안전한 조치를 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교수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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