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만 남은 공산성 만하루…공주 제민천 범람으로 곳곳 침수·대피

대전CBS 김정남 기자 2023. 7.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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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고도 충남 공주와 부여 곳곳이 사흘간의 폭우에 물에 잠기거나 침수 위험에 놓였다.

15일 공주시와 부여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9분쯤 공주 제민천이 범람했다.

공주시는 앞서 오전 10시 29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많은 비로 제민천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하천변 접근을 금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주민은 공주중, 공주여중, 공주교대 부설초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그 밖에도 충남 곳곳에서 범람과 산사태 위험 등으로 400명 이상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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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공주 공산성 내 만하루. 공주시 제공


백제고도 충남 공주와 부여 곳곳이 사흘간의 폭우에 물에 잠기거나 침수 위험에 놓였다.

15일 공주시와 부여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9분쯤 공주 제민천이 범람했다.

물은 사적 제12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공산성 바로 밑까지 차오른 상태다. 공산성 내 만하루는 지붕까지 물에 잠겼고, 금서루 앞 토사도 유실됐다.

공주시는 앞서 오전 10시 29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많은 비로 제민천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하천변 접근을 금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주민은 공주중, 공주여중, 공주교대 부설초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폭우로 침수된 공주 옥룡동 일원. 공주시 제공


옥룡동 일대가 물에 잠기며 주민 구조와 대피가 이어진 상황이다. 옥룡동 일대 거리는 흙탕물이 흐르는 강으로 변했고 건물과 상점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옥룡동의 한 아파트 앞은 승용차 천장까지도 물에 잠기고, 트럭도 적재함이 보이지 않고 운전석 정도만 조금 보일 정도로 잠긴 모습이다.

옥룡동 주민들에게는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 한민족교육문화원 컨벤션홀로 대피하라는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침수된 공주 옥룡동 아파트와 차량들. 공주시 제공


옥룡동의 한 요양원 주변에 물이 차면서 고립된 입소자 65명이 이곳으로 대피했고, 우성면의 또 다른 요양원 51명도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대피가 이뤄졌다.

공주 금강교 지점은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상향 발령됐고 오후 4시 10분 현재 금강교 지점의 수위는 11.88m로 경보 발령 기준인 11m를 넘은 상태다. 현재 금강교 통행은 전면 금지됐고 공주대교도 통제됐다.

부여 백제교 지점 역시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수위는 10.63m로 경보 기준 9m보다 훨씬 높다.

현재 금강 수위. 공주시 제공


부여에서도 규암리에 있는 제방인 수북정의 물이 새고 있어 주민 대피 요청이 이뤄졌다. 부여군은 "백제교와 수북정 인근 둑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주민들은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밖에도 충남 곳곳에서 범람과 산사태 위험 등으로 400명 이상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산사태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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