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기온이 8일째 32도…“미 남부 9300만명 폭염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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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지역에서 몇 주째 지속하고 있는 폭염 현상이 꺾이지 않고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최소 9300만명이 폭염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미국 기상 당국이 발표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14일(현지시각) 단기 예보에서 "위험한 폭염이 서부 해안에서 걸프만(텍사스∼플로리다)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늘 오전 기준 최소 9300만명이 폭염 경보와 주의보 아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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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지역에서 몇 주째 지속하고 있는 폭염 현상이 꺾이지 않고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최소 9300만명이 폭염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미국 기상 당국이 발표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14일(현지시각) 단기 예보에서 “위험한 폭염이 서부 해안에서 걸프만(텍사스∼플로리다)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늘 오전 기준 최소 9300만명이 폭염 경보와 주의보 아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고, 서부 해안과 남서부 대부분 지역이 타는 듯한 더위에 휩싸인다”고 경고했다.
미 기상청이 지목한 폭염의 원인은 ‘열돔’(heat dome) 현상이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 지붕을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미국 남서부 상공의 고기압이 주말 내내 강하게 유지하면서 기록적인 고온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15일 낮 최고 기온은 캘리포니아주 내륙 그레이트 밸리 지역에서 사막 남서부에 걸쳐 41∼46도로 관측됐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네바다주 남부, 애리조나주 남부 일부 사막 지역은 최고 기온이 49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구 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일요일인 16일 5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쌍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를 기록했다. 최저 기온이 8일째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낮 최고 기온도 43도를 넘는 날이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피닉스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열 관련 질환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온열질환 의심 환자도 55명에 이른다.
이런 폭염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기온이 45도에 육박하면서 폭염으로 약 100명이 숨지기도 했다. 스페인 연구진은 유럽이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5월30일∼9월4일)에 폭염으로 6만1672명이 숨졌다고 추산했다.
지난 10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올 7월 초 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기상기구는 7월4일 세계 평균기온이 17.24도를 기록해 과거 최고치인 16.94도(2016년 8월16일)보다 0.3도 높았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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