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경북 북부 4개 시·군서 25명 사망·실종(종합2보)

이재춘 기자 김대벽 기자 최창호 기자 2023. 7.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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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에서 27명이 사망·실종·부상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6시22분쯤 예천군 은풍명에서 불어난 물에 다리가 유실되면서 차가 전복돼 2명이 실종됐고, 오전 5시9분쯤에는 예천군 용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 주민 2명이 매몰됐다.

대구기상청은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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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44곳, 사유시설 13곳 침수·유실…피해 늘 듯
육군 50사단 240명, 예천·문경 실종자 수색·복구 투입
15일 오전 7시14분쯤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서 하천이 범람해 집에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7.15/뉴스1

(안동=뉴스1) 이재춘 김대벽 최창호 기자 =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에서 27명이 사망·실종·부상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가 많고 비가 그치지 않아 피해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문경, 영주, 예천, 봉화 등 북부지역에서 13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37분쯤 예천군 은풍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오전 9시쯤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에 있던 A씨(60대·여) 등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오전 7시14분쯤 문경시 동로면의 하천에서 물이 넘쳐 민가를 덮쳐 고립된 주민 9명이 구조됐으나 이 중 1명이 숨졌다.

오전 6시22분쯤 예천군 은풍명에서 불어난 물에 다리가 유실되면서 차가 전복돼 2명이 실종됐고, 오전 5시9분쯤에는 예천군 용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 주민 2명이 매몰됐다.

오전 2시45분쯤에는 예천군 감천면에서 산사태로 집이 흙더미에 파묻혀 1명은 구조됐으나 3명은 실종된 상태다.

또 봉화와 안동에서 도로 사면 24곳이 유실됐고, 예천과 영주, 문경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되는 등 공공시설 44곳과 사유시설 13곳이 피해를 입었다.

문경과 영주, 예천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9000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북경찰청이 집중호우가 발생한 경북 북부지역에서 사망,실종된 주민을 찾기 위해 경찰특공대 탐지견을 투입, 수색을 벌이고 있다.(경북경찰청 제공) 2023.7.15/뉴스1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겨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자 육군 제50보병사단이 안동·예천에 주둔한 병력 240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토사 제거에 나섰으며, 병력 1400여명이 출동 대기 중이다.

해병대 1사단 7개부대 2000여명도 출동 준비를 마치고 대기한 상태다.

구미, 군위,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양·봉화 평지, 북동산지에는 호우경보, 성주와 칠곡, 청송,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번 장맛비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은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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